20년 전 치료받은 신생아, 코로나19 예방물품 기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6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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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이대목동병원에서 중증질환 치료를 받고 위급한 상황을 넘겼던 신생아가 성년이 되어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아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물품을 기부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인 이승훈 씨는 2000년에 개인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중증 질환이 있어 이대목동병원에서 당시 주치의였던 소아청소년과 박은애 교수의 치료로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이승훈 씨의 아버지인 이대진 클래식코리아 대표는 중국의 글로벌 콘텐츠 그룹인 ‘베이비버스’를 통해 덴탈마스크 2만장과 손세정제 1000개를 기부했다. 클래식코리아는 유튜브 기반의 애니메이션 교육 콘텐츠 업체 베이비버스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시나몬컴퍼니의 유통을 대행하고 있다.

이승훈 씨와 아버지 이대진 클래식코리아 대표는 4월 3일 이대목동병원 의학관 세미나실에서 당시 주치의였던 박은애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비롯해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 김희연 시나몬컴퍼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김희연 시나몬컴퍼니의 대표는 “이번 기부가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수고해 주시는 모든 의료진 및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 20여 년 전 박은애 교수와 맺은 인연을 잊지 않고 이대목동병원을 찾아 물품을 기부해 준 이승훈씨를 비롯한 베이비버스와 시나몬컴퍼니에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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