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가방, MP3까지...레트로 겜심을 잡는 추억의 물품들이 온다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3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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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90년대를 수놓았던 추억의 레트로 게임들이 다양한 굿즈(물품)로 만들어지면서 30~50대 게이머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레트로 게임은 최근 다양한 신작 스마트폰 게임의 등장과 함께 게임업계의 블루칩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여기에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 게임 굿즈들이 늘어나면서 점점 키덜트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유니클로 캡콤 콜라보레이션 티셔츠 / 유니클로 제공
유니클로 캡콤 콜라보레이션 티셔츠 / 유니클로 제공

대표적인 레트로 게임 굿즈로는 유니클로 티셔츠를 꼽을 수 있다. 닌텐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슈퍼마리오'의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는 유니클로(UNIQLO)는 오는 4월 중에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 캡콤과의 제휴로 인기 게임 '스트리트파이터'와 '몬스터헌터' 등과 콜라보레이션한 캡콤 UT(UNIQLO T-Shirt)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 콜라보레이션 티셔츠 종류 / 유니클로 제공
유니클로 콜라보레이션 티셔츠 종류 / 유니클로 제공

캡콤 UT는 약 20여가지의 개성 넘치는 게임 디자인들이 채용된 버전이 제작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특별 사이즈를 포함해 XS부터 4XL까지 다양한 사이즈를 지원한다. 또 판매 가격을 2만 원 미만으로 잡아 레트로 게이머들의 지갑을 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마트 재믹스 미니 발표 현장 / 게임동아
롯데마트 재믹스 미니 발표 현장 / 게임동아

여기에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도 한국 오리지널 게임기 '재믹스'를 현세대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재믹스 미니'를 4월 중에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해 레트로 게이머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고 있다. '재믹스 미니'는 80년대에 대우전자를 통해 국내에 출시됐던 세계 유일의 MSX 규격 게임기로, HDMI와 USB 단자 등 현세대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리버의 세가새턴 콜라보 MP3 / 세가 홈페이지 발췌
아이리버의 세가새턴 콜라보 MP3 / 세가 홈페이지 발췌

일본 ACTIVO 브랜드를 운영중인 한국의 아이리버 또한 일본 세가와 협력해 '세가새턴' 모양의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를 내놓아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가 됐으며, 다이소에서도 지난 2018년 중순부터 레트로 게임을 테마로 한 마스킹 테이프나 수면안대, 목걸이 지갑 등 다양한 제품 등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8년 12월에도 '킹오파', '아랑전설', '사무라이쇼다운' 등으로 유명한 SNK가 홍대던전과 손잡고 다양한 SNK 굿즈를 만들어 대박을 낸 바 있다. 당시 홍대던전은 게이머들이 1시간 여 시간동안 줄을 서서 레트로 게임 굿즈를 구입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레트로게임 굿즈를 구입하기 위한 세가패스2019 대기열 / 게임동아
레트로게임 굿즈를 구입하기 위한 세가패스2019 대기열 / 게임동아

이러한 레트로 게임 물품의 인기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단적인 예가 바로 '세가패스' 행사다. '세가패스'는 80년대부터 세가에서 내놓은 다양한 레트로 게임들의 각종 굿즈를 판매하는 행사로, 지난 3월31일에 개최된 '세가패스 2019'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입장에만 2시간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이 행사를 위해 수십 명이 비행기를 타고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일본에서는 각종 패미콤 형태의 지갑, 명함첩 등이 유행하고 있으며 세가 또한 오는 9월에 메가드라이브 미니를 출시하는 등 레트로 겜심을 잡기 위해 다양하고도 적극적인 행보를 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시장의 트랜드가 바로 복고풍, 감성 마케팅 그리고 매니아 타겟층 맞춤형 상품 개발이다. 레트로 게임은 이 3가지 요소에 딱 들어맞으며, 실제로 키덜트 굿즈 시장에서 레트로 게임 분야의 비중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삐에로 쇼핑이나 롯데마트 오덕숍 등 거대 유통 그룹 차원에서도 레트로 게임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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