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주사 치료 효과 없다면… 보형물삽입 수술 고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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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

발기부전 재생치료는 해면체 조직에 자극을 가해 페니스의 혈관조직을 재생하는 방법이다.
발기부전 재생치료는 해면체 조직에 자극을 가해 페니스의 혈관조직을 재생하는 방법이다.
이모씨(60·서울)는 얼마 전 발기부전 진단을 받고 자가주사치료 중이다. 하지만 효과를 유지하기 어렵고 사용이 불편해 보형물삽입술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1만6000여 명의 발기부전 환자가 발생한다. 발기부전은 우리나라 60, 70대 남성 10명 중 4명이 앓고 있는 흔한 중·노년 남성 질환으로 발기가 전혀 안 되거나 충분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초기 발기부전은 약물이나 재생치료만으로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정제된 약을 복용해 혈관을 확장시켜 발기를 유도한다. 비교적 초기 환자에게 효과가 좋다. 두통·두근거림·구토감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주사치료는 환자가 직접 약물을 몸 안에 주입한다. 5∼10분 이내로 발기가 가능하다. 용법과 용량에 맞춰 투여하면 주사 부위에 생기는 섬유화 부작용 없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재생치료는 해면체 조직에 자극을 가해 페니스의 혈관조직을 재생한다. 김도리 비뇨기과 전문의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음경 해면체로 들어가는 혈류와 산화질소를 늘려 혈관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라며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상연구 결과 재생치료는 경증 환자에서 80% 이상의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 ‘수중 충격파 방식(ED1000)’과 ‘마그네틱 자기장 방식(레노버)’이 대표적이다. 시술 시간은 15분 내외로 짧다. 일정 기간 반복해서 시술을 받으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2016년 세계성의학회 논문집에 따르면 충격파 치료는 약물에 반응이 없던 환자 60%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약 12개월 간 지속됐다.

김 전문의는 “재생치료는 약물 부작용이나 주사에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에게 적합하다”며 “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헬스동아#건강#발기부전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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