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공개 ‘5G 스마트오피스’ 가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얼굴이 출입카드… 스마트폰 꽂으면 내 PC
케이블-노트북 없고 AR글라스 쓰고 가상회의
AI 카메라가 직원 감정 분석
화난 표정땐 햇볕 드는 좌석서 달콤한 커피 한잔의 휴식 제안

SK텔레콤이 13일 오전에 공개한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 내 ‘5세대(5G) 스마트오피스’에서 근무자들이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쓰고 원거리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5G 스마트오피스는 케이블과 노트북이 없고, 데이터 분석으로 
직원에게 최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뉴시스
SK텔레콤이 13일 오전에 공개한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 내 ‘5세대(5G) 스마트오피스’에서 근무자들이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쓰고 원거리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5G 스마트오피스는 케이블과 노트북이 없고, 데이터 분석으로 직원에게 최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뉴시스
“케이블과 노트북, 종이가 없다. 데이터 분석으로 공간과 인력이 자동 배치된다. 협업과 소통이 활기를 띠고 근무자는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어 업무 시간이 줄 것이라 기대한다.”

SK텔레콤이 13일 5세대(5G) 통신에 기반한 스마트오피스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공개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돼 △무인 △모바일 △맞춤형 작업환경이 제공되는 오피스였다.

이날 공개된 스마트오피스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5G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파트너 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테스트베드(시험환경)로 조성됐다. 외근이 잦은 본사 인력 300명을 미리 입주시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러 보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본사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과 공유오피스 시장 진출 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신상규 인력관계(ER)그룹장은 “근무자 설문 조사 결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기여한다는 응답이 80%에 달했고 근무에 대한 집중력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68%였다”고 말했다.

이곳 근무자들은 출근 방식부터가 다르다. 카메라 인식 기술이 적용돼 사원증이나 지문 인식 없이 자유롭게 오피스를 오갈 수 있다.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에 연결될 수 있어 노트북이나 PC가 없어도 작업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외근이 잦은 근무자는 스마트폰만 들고 사람을 만나고 또 이곳에 와서 스마트폰을 연결해 모니터로 업무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접목된 가상 회의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AR 글라스를 쓴 채 가상 회의 공간에 들어가 대용량 자료를 함께 보거나 3차원(3D) 설계도면을 살피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 밖에 사무실 곳곳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직원들의 현재 감정상태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화난 표정의 직원에게 햇볕 드는 좌석을 추천하거나,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도록 제안하는 식이다. 최낙훈 5GX IoT·데이터그룹장은 “5G 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의료, 정보 등 지식 집약적 산업 종사자의 업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skt#5g 스마트오피스#ai#ic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