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녹지 많으면 ‘관상동맥’ 위험 최대 17%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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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일 15시 08분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 서울·대구 등 7대 도시에 사는 성인 35만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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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큰 공원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도가 최대 17%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공원이 넓을수록 운동할 확률이 높고, 공기의 질이 비교적 좋기 때문이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2006~2013년까지 서울·대구 등 7대 대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35만1409명을 추적 관찰해, 도시공원 면적과 연령, 흡연, 운동량 등을 통해 심뇌혈관의 발생위험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72개 행정구역의 녹지량의 면적을 기준으로 가장 녹지가 없는 지역에서 녹지가 많은 지역까지 총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가장 녹지가 없는 지역에서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를 1로 보고, 나머지 그룹의 위험도를 나타냈다. 그 결과, 녹지가 많은 그룹은 심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0.85, 0.83, 0.87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의 위험도가 15%, 17%, 13%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상동맥질환은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암 다음으로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다. 당뇨, 스트레스, 비만 등이 원인이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습관을 개선하면 예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심뇌혈관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것에 연구를 착안했다.

박상민 교수는 “지역의 환경요인이 개인 건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저널’(Environment International) 1월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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