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언제 왔더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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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데…. 하얀 눈이 사라졌어요. 미세먼지만 자주 오네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례적으로 눈이 적은 이번 겨울에 대한 궁금증이 자주 오르내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서울에 0.1cm 이상 눈이 내린 날은 2일에 불과하다. 최근 30년간 같은 기간에 눈이 내린 날의 평균 일수(6.2일)의 3분의 1 수준이다. 눈의 양도 적었다. 이번 겨울 서울의 누적 강수량은 16.4mm다. 같은 기간 최근 30년 평균(35.5mm)의 46%에 불과하다. 강원 강릉과 광주, 울산, 부산, 제주는 이번 겨울 들어 적설량 0mm를 기록했다.

원인은 동아시아 부근의 상층에 떠 있는 공기의 ‘블로킹 효과’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 공기 덩어리가 동서 방향으로 강하게 흐르면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와 따뜻한 해수면의 공기와 만나야 기온 차로 눈구름이 만들어진다”며 “만남 자체가 적어 눈이 내리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효과로 1월 말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영하 30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중국 북동쪽에서 동해상으로 내려오면서 강원 영동 지역은 26일경 눈구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23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5∼14도에 이르는 등 평년보다 따듯한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부터 경기, 세종, 충북, 광주, 전북 등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공기의 ‘블로킹 효과’#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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