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피곤하고 나른한 춘곤증… 뭘 먹어야 하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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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정보]춘곤증
비타민-무기질-고단백 성분 도움… 완전식품 계란, 최고 단백질 공급원
돼지고기, 불포화지방-비타민B 풍부… 오리고기, 필수 아미노산 8종 함유

따뜻한 햇살과 함께 우리 몸을 나른하게 만드는 춘곤증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춘곤증은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계절이 변하면서 우리 신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춘곤증은 온몸이 나른하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지속되고, 과도한 졸음이 쏟아지는 게 특징이며, 심한 경우에는 현기증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은 일반적으로 1∼3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가볍게만 볼 일이 아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예방하고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춘곤증 극복을 위해선 영양분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은 원기회복에 좋으며, 고단백질 음식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졸음을 쫓는 성분이 있어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단백가 100에 가까운 계란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음에도 계란은 여전히 최고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식탁에 오르고 있다. 완전한 개체가 될 만큼 완벽한 영양 수준을 포함하고 있는 계란을 우리는 완전식품이라 부르기도 한다. 계란에는 대표적으로 단백질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 필수비타민, 무기물 등이 고루 함유돼 있으며 100에 가까운 단백가를 보인다. 쇠고기와 우유가 80 정도인 데 비해 높은 수치다.

계란의 다양한 기능들 중에서도 면역력 강화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계란에는 단백질과 함께 면역력 강화를 돕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우리 몸은 세균을 맞닥뜨렸을 때 이에 대항하기 위해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항체의 주성분이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질이다. 또 천연항생제로 불리는 라이소자임은 계란 흰자에 포함돼 있으며, 약물치료가 어려운 임산부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특히 유용하다.

춘곤증 예방을 위해서는 숙면도 중요한다. 계란 노른자는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우리 몸은 밤이 되면 생체 리듬을 조절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을 분비하는데, 이 멜라토닌의 생성을 돕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계란인 것이다.

계란의 면역력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계란 본연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는 조리법이 적합하다. 열을 과하게 가하거나 기름이 첨가되는 조리법보다는 계란을 삶거나 수란 요리법으로 즐기면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계란은 채소와 함께 섭취했을 때 그 효과가 훨씬 높다. 샐러드에 계란 세 개를 더하면 채소의 비타민 E의 체내 흡수율이 4∼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돼지고기 알고 먹으면 보약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돼지고기는 알고 먹으면 보약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체내에서 근육 및 장기뿐만 아니라 면역 물질 형성에도 관여하는 영양소다. ‘돼지고기를 먹으면 살이 찐다’라는 오해와 달리 돼지고기는 지방(6%) 대비 단백질(21.1%) 함량이 높은 고단백 식품으로 안심의 경우 단백질 함량이 닭가슴살보다 높다.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군, 아연, 셀레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력 보충에 도움이 되며, 육류 중 비타민B군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피로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B군은 젖산 생성을 억제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대사 등의 신진대사에 관여한다.

돼지고기에는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다. 불포화지방산은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 지방이지만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으므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돼지고기에 함유돼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액의 콜레스테롤 양을 낮추고 뇌혈관 순환을 도와 봄철 나른해지기 쉬운 집중력 향상을 돕는다. 이 밖에도 돼지고기에 풍부한 메티오닌 역시 간의 해독작용을 향상시키며 피로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돼지고기는 입 안 가득 봄의 향을 퍼뜨리는 달래와 잘 어울린다. 달래는 다량의 칼슘을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삼겹살이나 앞다리살 등을 얇게 썰어 삶은 다음 달래와 함께 양념장에 무쳐 먹으면 봄 활력은 걱정 없다.

필수 아미노산 풍부한 오리고기


오리고기는 동의보감에서 원기를 북돋워주고 체내에 쌓인 독을 푸는 해독보원의 으뜸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리고기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이소류신, 류신, 라이신, 메티오닌, 페닐알라닌, 트레오닌, 트립토판, 발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아미노산은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봄철 활동량 증가로 흐트러지기 쉬운 생체리듬을 안정시켜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필수 아미노산과 함께 오리에 함유된 티로신 역시 피로회복에 유익한 성분이다. 신경전달물질로 두뇌 활동을 촉진하고 조정하는 티로신은 피로나 우울감 등을 완화시켜주는 효능이 뛰어나다.

또한 오리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비타민A가 월등히 높다. 비타민A는 외부의 세균·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자가 면역체계를 강화하며 두뇌 발달 및 기억력 향상, 세포 재생 등의 역할을 한다. 오리의 해독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오리고기는 몸에 해로운 중금속을 해독하거나 배출하는 기능을 해 도시의 미세먼지나 황사에 대비하기 좋은 음식이다. 대사 조절 기능을 높여 몸 안에 쌓인 독을 풀어주고 중금속 배출을 돕는 효과와 함께 양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보양 효과가 있는 오리고기는 부추처럼 따뜻한 성질의 채소와 궁합이 좋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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