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10월에 시작해야 성공률 가장 높다” 이유는?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6시 00분


코멘트
(동아일보DB)
(동아일보DB)
다이어트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달은 10월 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때가 성공 확률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세계적 권위의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매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최신호를 통해 미국 코넬 대학교 식품 브랜드 연구소(Food and Brand Lab)가 성인 약 3000명의 몸무게 변화 패턴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몸무게는 크리스마스부터 연초까지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했고, 몇 개월간 비슷한 체중이 유지 되다가 가을에 접어들며 줄기 시작해 10월이 되면 1년 중 가장 적게 나가는 상태가 된다.

연구진은 실험 기간 참가자들에게 매일 몸무게를 기록하게 했다. 관찰 대상자 1781명은 미국인, 760명은 독일인, 383명은 일본인이었다.

이후 월별 평균 몸무게를 비교한 결과, 크리스마스 전후를 기점으로 새해 행사가 많은 1월 초까지는 몸무게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인의 경우 평균 0.6㎏, 독일인은 0.8㎏, 일본인은 0.5㎏ 가량 몸무게가 늘어났다.

불어난 몸무게가 다시 예전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최대 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10월이 되면 가장 살이 많이 빠진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10월이 지나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이 다가오면 다시 살이 찌기 시작했다.

연구를 이끈 코넬대학교의 브라이언 완싱크 박사는 “보통 연초에 다이어트 계획을 짜는데, 그 보다는 몸무게가 가장 적게 나가는 10월부터 다이어트에 돌입 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10월 부터 체중을 잘 조절하는 것이 연말연시가 지나고 이미 쪄버린 살을 빼는 것보다 쉬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관찰 대상자들의 국가가 세 개 나라 뿐이고 국가별로 표본수도 차이가 있어 나라별 명절 등의 특징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보고서는 연말 연시에 살이 찌는 것은 미국인, 독일인, 일본인 모두 공통적이었으나, 그 외에는 각 나라의 주요 명절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덧붙였다. 독일인의 경우 부활절이 있는 3월에, 일본인은 골든위크인 4~5월에, 미국인은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에 몸무게가 느는 경향을 보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