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 없이 구강점막 이용 ‘C형 간염’ 진단 키트 ‘눈길’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8월 29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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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솔
사진제공=인솔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 집단 감염이 의심되고 있는 가운데, 채혈 없이 구강점막액만으로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키트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인솔㈜이 국내에 공급하는 C형 간염 검사 키트 ‘오라퀵’은 미국 오라슈어(Orasure)사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채혈 없이 구강점막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C형 간염을 검사할 수 있는 현장검사(POCT) 키트이다.

구강점막에는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항체가 분비되며 오라퀵은 이 항체를 이용하여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이 진단 키트는 잇몸을 훑는 것으로 20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사기를 이용한 채혈의 불안감으로부터 자유롭다.

‘오라퀵’은 미국에서 FDA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정확도가 99.8%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병원에서뿐만 아니라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진단키트를 구매,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솔은 ‘오라퀵’이 국내 다자간 임상 결과 100%의 민감도, 특이도를 나타냈으며, C형 간염 선별이 필요한 대상자의 혈장·혈청·전혈·구강액 검체를 이용하여 C형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는 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검사라는 평가를 받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을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C형 간염은 감염자의 75~85%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며 전체 간암 환자 중 21%가 C형 간염이 원인이 됐을 정도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예방 백신과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조기에 진단하여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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