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좋아하는 여성, 혈중 중성지방 위험 4.33배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6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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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구이를 즐기는 남성과 햄버거와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여성은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 쌓일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94명(남 796명, 여 1198명)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 빈도에 따른 고중성지방혈증 발병률을 분석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보통보다 높게 나타나는 질환을 의미한다. 이 연구에서는 혈중 중성지방이 200㎎/dL 이상이면 고중성지방혈증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남성은 음주와 육류 섭취, 여성은 고탄수화물 및 패스트푸드의 과다 섭취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고중성지방혈증 환자 중 주 1회 이상 소고기구이를 먹는 비율은 23%, 음주는 53%로 일반 남성(소고기구이 10.8%·음주 35.3%)보다 높았다. 연령과 체질량지수(BMI), 흡연 상태, 신체 활동량 등을 보정했을 때 남성은 주 1회 이상 소고기구이를 먹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보다 고중성지방혈증에 걸릴 확률이 2.73배, 음주를 하면 1.8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는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사람이 17.9%, 주 2회 이상 비빔밥·볶음밥을 먹는 사람은 20.8%로 일반 여성(패스트푸드 6.7%, 비빔밥·볶음밥 6.9%)보다 많았다. 남성과 같은 변수로 보정했을 때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여성은 4.33배, 주 2회 이상 비빔밥·볶음밥을 먹은 여성은 3.93배 고중성지방혈증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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