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2016년 3월 4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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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5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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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 주 굵직한 모바일 RPG가 대거 집중되면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거신전기', 이펀컴퍼니의 '천명', 엠게임의 '크레이지 드래곤' 등이 그 주인공으로 해당 게임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특징으로 무장했다.

먼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22일 출시한 모바일 RPG 거신전기는 액션 RPG가 가진 본연의 재미는 그대로 품으면서도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감성적인 그래픽이 특징이다. 특히, 거신에 탑승해 치르는 전투로 앞서 출시된 모바일게임과는 다른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아직 매출 순위 상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으나 인기순위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며, 매출 부분에서 꾸준히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는 모양새라 향후 마케팅과 업데이트 등이 성적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명 (사진=이펀컴퍼니)
천명 (사진=이펀컴퍼니)

'거신전기'와 같은 22일 출시된 이펀컴퍼니의 '천명'은 500대500으로 펼치는 대형 PvP가 특징인 MMORPG다. 이 게임은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1위에 등극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6개 '국가'에 소속돼 적국의 게이머와 즐기는 대형 전투의 재미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25일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이번 주에 최고매출 순위 9위에 올랐고,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서도 30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신작으로 오랜만에 다시 얼굴을 비친 엠게임의 '크레이지 드래곤'도 주목할만하다. 이 게임은 빠른 템포의 호쾌한 액션이 강점인 게임으로 20개에 달하는 연계 스킬을 활용한 공중 콤보와 연타로 뛰어난 손맛을 선사한다. 아울러 드래곤에 탑승해 치르는 전투는 물론 게이머가 육성한 12종의 캐릭터 부대로 나의 성을 방어하거나 상대의 성을 침략하여 자원을 약탈하는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아직 순위차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3월 4주차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사진=게임동아)
2016년 3월 4주차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사진=게임동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에서는 웹젠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뮤오리진'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뮤오리진'은 지난주에 출시 후 첫 서버 연동을 진행했고, 연동된 서버에서 게이머들이 PvP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 내 활동을 새로운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준비했다. 이번 주에는 게임 내 1대1 PvP의 최강자를 가리는 '아레나' 전장시스템을 iOS 버전에도 선보였다. 이 같은 업데이트에 힘입어 '뮤오리진'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최고매출 1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에서는 '모두의마블 for Kakao'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뮤오리진 (사진=웹젠)
뮤오리진 (사진=웹젠)

'로스트킹덤'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액션 RPG '로스트킹덤'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4위를 꿰찼다. 동일 장르 경쟁작인 '히트'를 제치고 달성한 기록으로, 액션 RPG중 가장 높은 순위다. 연속 전투와 섬멸권 등을 도입해 게이머의 편의성을 꾸준히 개선해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이며, 오는 3월 말 최고레벨 이용자들을 위한 궁극 장비 제작 시스템과 한층 더 강화된 난이도의 정예 레이드도 추가될 예정이라 앞으로의 순위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

로스트킹덤 (사진=네시삼십삼분)
로스트킹덤 (사진=네시삼십삼분)

이 외에는 클랜전 업데이트 및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 '백발백중'이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고, '마블퓨처파이트'가 오랜만에 다시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톱20위 진입에 성공했다. 애플앱스토어에서는 '천명'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하얀고양이프로젝트'가 순위차트 재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가 시작됐다. 웹보드 게임과 관련된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이 개정돼 월 결제한도가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1회 베팅 한도도 5만 원으로 올랐다. 오랜만에 웹보드게임이 호재를 만났으며, '피망포커: 카지노로얄' 등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기에 앞으로 웹보드게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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