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으로 시 짓는 남자, “심쿵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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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8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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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준 페이스북
사진=김준 페이스북
요즘 여성 네티즌 사이에서 정말 사랑받는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이름으로 시를 짓는 김준 씨 입니다.

‘스치는 생각을 써요’라는 의미의 ‘스생’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김준 씨는 자신의 생각을 SNS에 담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짤막한 시를 쓰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소신을 짧은 문장으로 밝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게시글은 바로 ‘이름시’인데요. 대부분 두 글자인 한국인의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이행시를 지은 것입니다.

사진=김준 페이스북
사진=김준 페이스북
그는 지난달 27일, 처음 ‘이름시’를 지어 그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진희’라는 이름의 앞글자를 따 그는 ‘진달래 핀 어느 길가에서 느끼는 낭만과 희곡의 결말과 같은 행복, 그대에게 깃들기를’ 이라는 시와 함께 서정적인 예쁜 사진을 곁들였습니다.

수많은 대한민국의 ‘진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했습니다.

여성들은 환호했고 이름에 해당하는 친구를 댓글에 태그하여 공유했습니다. 금세 그의 페이스북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자신의 이름으로 시를 지어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는 요청을 받은 이름은 시를 지어 반드시 선물했습니다.

약 20일만에 그의 페이스북은 더는 친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그의 시는 매번 1만 명 이상의 ‘좋아요’를 얻게 됐습니다.

요청에 따라 시시각각 올라오던 이름들도 이제는 하루 한 번, 30명에서 40명 정도의 이름들이 가나다순으로 올라옵니다.

사진=김준 페이스북
사진=김준 페이스북
여성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이름찾기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받은 네티즌들은 뜨겁게 호응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남자친구에게 받을 법한 감동이다”면서 “처음 친구에게 내 이름의 시를 받았을 때 정말 심쿵했다”고 전했습니다.

매일 올라오는 그의 페이스북 ‘이름시’ 게시물 아래는 빠지지 않는 댓글이 있습니다.
“심쿵주의!”, “설렘 주의보 발령!”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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