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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학
“네이버에 오류가 난 줄 알았다”… 이 광고는?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3-14 16:45
2016년 3월 14일 16시 45분
입력
2016-03-14 16:42
2016년 3월 14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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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일 오후 2시부터 3시부터 네이버에 게재된 샤넬 광고
14일 샤넬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네이버 ‘타임보드광고’에 신상품을 광고했습니다. 이 시간대의 광고비는 3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비싼 광고비에 비해 광고물이 빈약하다”고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샤넬은 배너광고를 게재하면서 검은색의 바탕에 빨간색의 굴림체로 ‘당신의 스타일에 따라 즐겨보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메시지 아랫부분에 샤넬의 화장품 이름이 조그맣게 쓰여있을 뿐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폰트체라도 바꿀 것을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어찌됐든 이 광고는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순식간에 화제가 됐습니다.
네이버의 첫 페이지 정중앙에 위치한 ‘타임보드’의 광고비는 3000만 원입니다. 광고를 게재하는 비용에 비해 샤넬의 광고물이 무척 간단했기 때문입니다.
사진= 샤넬 영상 광고
워낙 비싼 광고비 탓에 광고를 게재하는 업체들은 제각기 화려한 이미지를 내세웁니다. 평소 샤넬 역시 영화에 가깝게 광고물을 제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샤넬의 광고는 어떠한 이미지도 없이 오로지 글자로만 돼 있었습니다.
이런 광고를 두고 네티즌들은 “윈도우 초기시절 ‘전원을 끄셔도 됩니다’는 메시지 같다”, “오류가 난 줄 알았다 ”, “너무 성의가 없어 오히려 물건에 자신있어 보인다” 등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사진= 샤넬 영상 광고
그러나 이 간단한 광고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에 한 시간을 게재했던 이 광고는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돼 광고시간이 끝난 후에도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 등에서 돌아다니며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샤넬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광고가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슈화되고 재생산되는 것만큼 성공적인 것은 없다”면서 “불쾌감 없이도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회자되는 광고를 만드는 것은 광고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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