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다양한 재미로 돌아왔다.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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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1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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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마당에 심어 몰려오는 좀비를 물리치는 디펜스게임 '플랜츠 vs. 좀비'를 기억하는 게이머가 많을 것이다. 2009년에 출시된 '플랜츠 vs. 좀비'는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어쌔신크리드2'같은 대형 게임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PC게임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타워 디펜스게임의 강자로 오랜 기간 꼽혀왔다.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플레이 화면 (출처=동아닷컴)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플레이 화면 (출처=동아닷컴)

'플랜츠 vs. 좀비'외에도 소셜게임 시장에서 보여준 능력을 보여준 개발사 팝캡은 2011년에 EA에 인수됐으며, EA는 '플랜츠 vs. 좀비'의 영역을 디펜스 게임을 넘어 3인칭 슈팅게임(TPS)로 까지 넓혀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를 선보였다.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는 프로스트바이트3 엔진으로 제작돼 화끈한 재미를 주면서도, 캐릭터가 가진 특성과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핀오프에 가까운 작품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EA는 2015년 E3에서 후속작인 '플랜츠 vs. 좀비: 가든 워페어2' (이하 '가든워페어2')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후속작의 소식을 전했고, 2016년 2월 게이머들에게 정식으로 선보였다. 더욱 다양한 콘텐츠와 캐릭터 등으로 무장해서 말이다.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플레이 화면 (출처=동아닷컴)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플레이 화면 (출처=동아닷컴)

'가든워페어2'의 가장 큰 특징을 하나 꼽자면 새롭게 도입된 '백야드 배틀그라운드'다. '백야드 배틀그라운드'가 가진 장점을 살리기 위해 EA는 텍스트 기반의 메인 메뉴를 과감히 삭제했다. '백야드 배틀그라운드' 내에 마련된 각종 장치에 캐릭터가 직접 찾아가서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예를 들면 멀티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포털을 타고, 퀘스트를 받기 위해서는 직접 NPC를 만나 대화해 받는 식이다.

퀘스트의 경우에는 '백야드 배틀그라운드' 내에서 바로 진행되며, 게이머는 좀비 진영과 식물 진영을 언제든지 넘나들며 게임을 만끽할 수 있다. 캠페인이 없는 멀티플레이 위주의 슈팅게임이지만 '백야드 배틀그라운드'에서 즐기는 다양한 퀘스트를 비롯해 일일 미션, AI와의 대전 등 혼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해 전작의 아쉬움을 달랜 모습이다.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플레이 화면 (출처=동아닷컴)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플레이 화면 (출처=동아닷컴)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모습에 숨겨진 슈팅 게임 본연의 재미로 이외의 호평을 받았던 전작의 그 느낌은 이번 작품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근접 공격부터 아군의 체력회복, 원거리 공격수 등 명확한 역할을 가진 다양한 캐릭터들의 능력은 플레이 몇 번이면 익숙해질 수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진영별로 3개의 신규 캐릭터가 추가돼 양 진영 합계 총 14개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신규 캐릭터들의 경우 로봇에 탑승하기도 하거나, 적을 염소로 만드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멀티플레이가 핵심인 만큼 멀티플레이 모드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최대 12대12의 대결을 펼칠 수 있으며, 맵의 특정 지역을 점령하는 거점 점령전부터 팀 데스매치, 폭파 매치는 물론 각 캐릭터의 업그레이드 등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즐기는 멀티플레이 모드도 준비됐다. 특히 전작에서 최고의 인기를 모은 '가든&그레이브야드'의 강화판 콘텐츠도 마련됐으며, 해당 모드인 '터프 테이크오버'에서는 '가든워페어2'가 가진 핵심 재미를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중력이 약한 달기지에서 즐기는 게임은 색다를 재미를 전해주기도 한다.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플레이 화면 (출처=동아닷컴)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플레이 화면 (출처=동아닷컴)

아울러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협력 플레이도 한층 강화됐다. 몰려오는 좀비를 물리치는 식물 진영의 협력 플레이만 있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좀비 진영의 입장에서 즐기는 협력 플레이 모드도 준비됐다. 물론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모드도 있다.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한층 강화된 콘텐츠와 즐길 거리로 무장해 돌아왔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하는 재미가 살아나야 하는 멀티 플레이 중심의 택티컬 슈팅 게임이지만 현재 상황만 봐서는 캐릭터 밸런싱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플레이 화면 (출처=동아닷컴)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2 플레이 화면 (출처=동아닷컴)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로 조절에 나서는 등 EA도 대응에 나섰으나, 오히려 전보다 아쉬운 모습이 나타나기도 해 현재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도 든다. 아울러 전작에 비해 타이틀의 가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도 아쉬운 요소다. 다만 EA가 그에 걸맞은 무료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 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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