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목디스크 구별법 아시나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3일 05시 45분


■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이 흔히 걸리는 질병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부위의 수근관을 지날 때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병하면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손바닥 부위 및 손가락에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비슷하게 손과 팔, 손가락이 저린 증상 가져오는 질환이 있다. 바로 목디스크이다. 목디스크는 목 주변의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목부터 팔까지 이어져 있는 신경을 자극해 목 통증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리게 되는 질환이다.

가사 노동 후 손가락 저림 증상이 나타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목디스크를 떠올린다. 그러나 손가락 저림 단독증상일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인 경우가 더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일시적인 손저림, 손목통증, 감각무딤이 나타난다.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근력이 저하되어 물건 들기가 힘들다. 손이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밖에 감각이 둔해지면서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난다.

목디스크의 주요 증상은 뒷목이 뻣뻣하고 항상 무겁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또 어깨가 항상 무겁고 결린다. 팔이나 손에 저린 느낌이나 통증이 있다. 팔과 손가락의 근력이 저하되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손목을 굽히거나 젖히는 자세, 손에 반복적인 진동자극이 가해지거나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손목에 무리가 가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주사치료 혹은 최소침습 유리술을 통해 정중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횡수근 인대를 잘라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면 되지만 목디스크로 인해 목 통증뿐만 아니라 손저림 증상까지 나타났다면 미세현미경 디스크제거술, 인공디스크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이란 손상이 심한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한 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법으로 목통증의 즉각적인 완화는 물론 기존의 디스크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목을 뒤로 젖혀주거나, 좌우로 고개를 돌려주며, 손끝을 당겨주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은 최선의 목디스크 예방법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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