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8명이 소금에 중독돼 있다. 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짜게 먹는다.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 이사)가 최근 출간한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소금중독의 심각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다. 즉 소금중독이 알코올중독보다 더 위험하고, 과도한 소금 섭취는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
김 교수는 책에서 소금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 전략으로 ‘싱보짜 카드’를 항상 지니고 다니라고 강조한다. ‘싱겁게’, ‘보통’, ‘짜게’의 앞글자에서 따온 싱보짜 카드를 늘 지갑 속에 가지고 다니면서 보통도, 짜게도 아닌 싱겁게 먹기 실천을 다짐하라는 것. 특히 음식점에서 식사할 때 이 카드를 보여주며 “싱겁게 조리해달라”고 말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싱겁게 먹는 건 한계가 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중앙 및 지자체 정부 차원에서 소금 줄이기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트륨 신호등 도입’, ‘식품산업계에서 소금 감량’ 등의 정책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시행하라는 것.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의료비 절감 등을 통해 절약할 수 있는 돈이 최대 20조 원에 이른다.
김 교수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소금 섭취로 인해 고혈압, 뇌중풍(뇌졸중), 심혈관질환, 신장병으로 고통받는다”며 “이를 막기 위해 개인과 사회, 정부 모두 적극적으로 소금 섭취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