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디스크치환술로 허리디스크 탈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4일 05시 45분


윤강준 원장
윤강준 원장
인체공학적 인공디스크로 교체하는 수술
중증 허리디스크환자 치료에 효과적 방법

“아이고, 허리야!”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이 모씨(51)는 최근 수영에 재미 들렸다. 하루하루 수영실력이 늘어나는 게 뿌듯하기도 해 갑작스레 운동량을 늘렸다. 그러나 과도한 운동량이 독이 됐다. 처음엔 허리가 묵직해 집 근처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체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한 달여 고생하다 결국 큰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허리디스크였다. 허리디스크가 진행돼 수술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허리디스크는 과도한 운동이나 외부충격에 의해서 쉽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퇴행성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허리(요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외상, 노화 등이 원인이 되어 탈출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허리통증을 나타내는 척추질환이다.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인 허리통증을 방치하면 다리 저림, 종아리 통증, 발가락 근력저하와 같은 하지방사통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가사일, 직장업무, 학업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이 나타났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단순한 근육통과 허리디스크 증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게 현실이다.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쳐 치료기간, 회복속도가 길어지거나 심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은 “만약 단순허리통증이 아닌 중증 퇴행성 허리디스크로 하지방사통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제한을 가져왔다면 부득불 수술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이때 인공디스크치환술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손상 정도가 심해 기능을 잃어버린 디스크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인공디스크로 교체해주는 수술적 허리디스크치료법이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국소마취 상태에서 이루어지며 등이 아닌 복부절개를 통해 접근시키기 때문에 신경의 손상이 적어 중증 허리디스크 치료효과를 높이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삽입된 인공디스크는 인체친화적 물질로 제작돼 몸과 이상반응을 가져오지 않는다. 또 이물감도 느껴지지 않아 중증 허리디스크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방법이기도 하다.

허리 인공디스크치환술은 매우 섬세하고 고난이도 수술 기법이다. 중증 허리디스크로 인공디스크치환술을 고려 중이라면 무엇보다도 개인별 맞춤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전문적인 지식과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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