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선]컴퓨터 SW 교육, 청소년기부터 강화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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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유한대 경영정보과 교수
최대영 유한대 경영정보과 교수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이 Code.org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컴퓨터 소프트웨어(SW) 작성 능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그들은 모든 미국 청소년들에게 컴퓨터 SW 작성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현재 세계 각국은 SW 교육에 미래를 걸고 있다. 많은 나라가 대학뿐만 아니라 초중고교 정규 과정에 컴퓨터 SW 작성 교육을 추가하고 있는 추세다.

동사무소 업무 처리에서 인공위성 제어까지 SW가 사용되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활용 범위가 폭넓다. SW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만 좋은 인재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정보기술(IT) 강국인 미국조차 SW 인력이 모자라 인도 중국 등 아시아계 엔지니어를 수혈하고 있다. 국내에선 SW 인재를 충분히 구하기 어렵다는 게 삼성전자의 말이다.

SW 산업은 창의성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글로벌 사업화가 가능하다. 고용 유발 효과도 제조업의 2배로 청년 실업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컴퓨터 SW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청소년들에게 컴퓨터 SW 작성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도 정부나 산업계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SW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는 있다. 하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청소년 SW 교육을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각계의 의견이 상충하여 답보 상태에 있다.

미국에서는 고교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 의무화, 제2외국어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으로 대체, 수학 과목 대체 가능 입법 등으로 청소년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이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중고교 선택과목인 정보 과목의 채택 비율이 지속적으로 줄어 현재 전체의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교육 내용도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과는 관련이 적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실효성이 미미하다.

이제 제조업 중심의 하드웨어 산업에서 지식서비스업 중심의 SW 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청년 실업 해소 관점에서도 청소년 컴퓨터 SW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청소년 컴퓨터 SW 교육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SW 산업이 미래 한국 경제의 핵심 축이 되길 기대한다.

최대영 유한대 경영정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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