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회장 “핀테크 업체 발굴, 상장까지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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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김한 회장. 동아일보DB
JB금융지주 김한 회장. 동아일보DB
“좋은 핀테크 기술을 가진 업체를 찾아 상장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JB빌딩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수한 기술은 가졌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핀테크 업체들을 발굴해 상금 5000만 원을 주고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업체가 상장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완성된 기술을 가진 기존 업체는 물론이고 핀테크 관련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핀테크 경진대회를 준비 중”이라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참가자에게는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벤처투자업체와 제휴해 직접 투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핀테크 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 뒤 심사를 거쳐 16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에는 경진대회가 끝난 뒤 사무실을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창업 컨설팅 등 후속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핀테크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고민은 개발한 기술을 실제 금융산업에 적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JB금융의 IT(정보기술) 부서가 나서서 핀테크 업체가 기술을 직접 적용해볼 수 있게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진대회에서 좋은 핀테크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나오면 해당 업체 또는 개인과 제휴를 맺어 JB금융의 핀테크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형 시중은행들은 점포 중심의 영업망이 공고해 쉽게 핀테크 혁명에 뛰어들기 힘들다”며 “광주은행 등 JB금융 계열사는 주로 5명 이하의 소형 점포로 이뤄져 있어서 핀테크 중심으로 유연하게 영업방식을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JB금융은 연말까지 광주은행의 수도권 점포를 현재 9개에서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다만 은행의 대면거래 비중이 점차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새로 만드는 점포는 직원 4, 5명 수준의 소형 점포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편의점처럼 크기가 작아도 직장인이나 서민 고객들이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은행 분위기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굳이 은행이 1층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앞으로는 번화가 건물의 2, 3층 정도에 계속 지점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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