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대형 OLED 상용화 난제 풀리나?…“제작 단가 절반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0일 11시 30분


이주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주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주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팀이 8세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 생산에 필요한 증발증착기술을 개선했다고 10일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는 유기화합물을 자체 발광시키는 방식으로 현재 사용 중인 발광다이오드(LED)보다 자연광에 더 가깝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기물질을 패널기판에 입히는 증발증착공정 문제로 130인치가량인 8세대 대형 기판 제작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아래에서 위에 매달린 패널에 유기물질을 분사해 입히는 과정에서 대형 기판이 자체 무게로 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현재 산업체 공정라인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단점을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아래에 기판을 두고 위에서 물질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바꿔 기판이 휘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제작 과정에서 버려지는 유기물질도 80% 이상 줄였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실제 생산 공정에 적용하면 대형 기판 제작 단가를 최대 절반 정도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기자 jxabb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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