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4시간 이상 조깅하면 사망률 높다고? 적정 시간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4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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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4시간 이상 혹은 시속 11km 이상의 속도로 격렬하게 달리면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덴마크 연구진은 조깅을 즐기는 건강한 사람과 조깅을 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 총 1000여명을 12년 동안 관찰한 결과를 2일 미국 심장학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2시간 30분 이내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조깅한 사람들은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일주일에 4시간 조깅을 하거나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은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조깅을 할 때 건강에 가장 좋은 속도는 시속 8km이었다. 또 일주일에 최대 3번 뛰고 모두 합쳐 2시간 30분을 뛰는 게 가장 좋았다.

반면 빠른 속도로 오랫동안 조깅하면 사망률이 높아졌다. 일주일에 4번 이상, 시속 11km 이상의 속도로 뛰면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좋지 않았다.

과도한 운동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격렬한 운동을 할 때 심장에 일어나는 변화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시간 힘든 운동을 하면 심장과 동맥에 병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제이콥 루이스 마로트 코펜하겐 페더릭스버그 병원 연구원은 “건강하기 위해 무리한 조깅을 할 필요가 없다. 안전한 운동에는 상한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적당히 뛰거나 빨리 걷는 것이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힘들게 운동하는 것보다 낫다고 조언한다. 영국 심장재단의 모린 탈봇 선임 간호사는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기 위해 마라톤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볍고 적절한 수준의 조깅이 건강에 좋으며, 수명을 늘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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