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무선통신 기능 강화한 ‘스마트 슈트’, 스타일도 UP

  • 동아일보

[IoT, 세상을 바꾼다]

“딩동댕동딩….”

조용한 회의시간, 갑자기 시끄러운 스마트폰 벨 소리가 울린다면 당황스럽기 마련이다. 이때 재빨리 안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벨소리가 뚝 끊기는 옷이 있다. 겉으로 보기엔 디자인이 빼어난 슈트지만 첨단 정보기술(IT)이 녹아 있는 의류다.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인 ‘로가디스’가 올해 선보인 이 의류는 ‘스마트 슈트 2.0’이란 이름을 달았다. 지난해 가을 스마트 슈트를 처음 선보인 뒤 올해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강화해 내놓은 것이다. 덕분에 NFC 통신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상호 통신이 가능하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스마트 기능을 대폭 증가시키며 패션과 IT의 컨버전스로 새로운 남성복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슈트 2.0의 기능은 다양하다. 재킷 밑단 안주머니(스마트포켓)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무음 및 전화수신 차단으로 전환되는 ‘에티켓 모드’, 스마트 포켓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면 자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는 ‘언록 기능’ 등이 있다.

또 미리 스마트폰에 스마트 슈트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자신의 디지털 명함을 만들어 놓으면 쉽게 문자메시지나 e메일로 상대방에게 명함을 전송할 수 있다. 스마트포켓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면 곧바로 디지털 명함 전송 화면이 뜨기 때문이다. 이 같은 NFC 기반 서비스 제공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KT가 담당했다.

스마트 슈트 2.0의 NF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종은 로가디스 공식 홈페이지(www.rogatis.com)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의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갤럭시 앱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제일모직은 스마트 슈트 2.0에 똑똑한 무선통신 기능뿐 아니라 남성복 본연의 패션 스타일과 기능성을 더했다. 슬림한 실루엣을 유지하기 위해 스마트포켓을 가슴 부분이 아닌 밑단에 위치하도록 디자인했다.

또 좌우로만 스트레치 되던 기존 소재와 달리 다양한 방향으로 늘어나는 ‘라이크라-내추럴 스트레치’ 소재를 활용했다.

덕분에 오랜 시간 슈트를 입고 일해야 하는 남성들은 어깨에 오는 압박감이 줄어들어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된다. 또 특수 가공한 발열 안감을 상의 안쪽 전체에 적용해 일반 슈트를 입었을 때 보다 2∼3도 정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최훈 제일모직 남성복사업부 상무는 “앞으로 제일모직의 스마트 슈트는 지속적으로 진화해 결제·교통·출입통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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