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없는 소리를 즐긴다, '픽스 오페라 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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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26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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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게임, 음악, 영화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전화 통화를 하는 것만큼 익숙한 일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고급 음향을 듣고자 하는 사용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고급 음향기기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픽스 오페라(FIX XH-501)' 헤드폰도 그런 요구사항에 부응하는 프리미엄 헤드폰입니다.


먼저, 픽스 오페라 헤드폰의 구성품을 살펴보겠습니다. 독특한 점은 2가지 종류의 플랫 케이블을 제공하며, 하나는 전화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케이블을 2개 제공하는 비밀은 헤드폰의 듀얼 포트에 있습니다. 이 듀얼 포트를 활용하면 Y 케이블이 없어도 여러 명이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쪽 케이블은 스마트폰과 연결하고, 다른 케이블은 연장선 역할로 다른 헤드폰이나 스피커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즉, 친구 또는 연인과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거죠.


마이크가 달려있는 케이블을 사용하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픽스 브랜드는 그 동안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음향 기기를 많이 선보였는데요, 그래서인지 통화 음질은 또렷했습니다.


한편, 헤드폰은 케이블 때문에 보관 시 난처함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헤드폰에 케이블을 둘둘 말아 휴대하다 보면 단선되는 일이 잦은데요. 케이블이 끊어져서 헤드폰까지 버려야 했던 아픔이 있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오페라 헤드폰은 케이블을 분리하는 구조로, 단선이 될 경우에는 케이블만 바꾸면 되도록 고안됐습니다. 오페라 헤드폰의 케이블이 아닌 다른 케이블을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오페라 헤드폰의 플러그는 3.5mm의 24K 금도금 스테레오 4극 단자로, 노이즈에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전문 오디오 제품과 연결할 수 있는 6.3mm 어댑터 플러그도 제공하니, 다양한 기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전용 파우치도 함께 제공됩니다. 전용 파우치 내부는 기모 재질로 처리돼 부드러웠습니다. 가방에 휴대할 때, 헤드폰이 다른 제품과 마찰돼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겠네요.


헤드폰은 귀를 덮는 제품이니, 오랫동안 사용해도 편안해야 합니다. 그래서 재질이 중요합니다. 픽스 오페라 헤드폰은 부드러운 PU 재질로 제작됐습니다. 이어쿠션은 통기성이 있어 오래 사용해도 땀이 덜 차고 편안했습니다. 이어쿠션은 분리할 수 있으니, 혹시 더러워졌다면 분리해서 세척하고 다시 사용하면 됩니다.

한편, 이 제품은 다이나믹 밀폐형 스타일의 어쿠스틱 시스템을 통해 헤드폰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니 좀더 또렷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온전히 나만의 멀티미디어 감상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FIX YOUR MIND'라는 문구가 적힌 헤어밴드 부분은 소프트 메모리 폼으로 제작됐으며, 착용감이 좋아 머리가 아프지 않았습니다. 무게도 경량화를 실현해 동급 헤드폰에 비하면 30% 가량 가벼웠습니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요? 픽스 오페라는 돔 형태의 50mm 대형 스피커 드라이버를 적용했습니다. 쾅쾅 울리는 저음과 깔끔한 중고음을 모두 재생합니다. 시중에 고성능 헤드폰이라며 왜곡된 음을 제공, 귀를 현혹하는 기기가 많은데요, 이 제품은 원음 그대로의 사운드를 재생합니다.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소리가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응하면 아티스트의 의도를 그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픽스 오페라 헤드폰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먼저 클래식 음악을 감상했는데요, 피아노 소나타의 고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황병기 선생의 침향무를 들었을 때는, 가야금을 타는 손이 이동하면서 내는 미묘한 저음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중음악은 씨스타의 'Touch My Body'를 들어봤는데요, 저음부가 과도하게 왜곡된 헤드폰과는 다른 음을 들으니, 약간 어색했습니다. 조미료가 든 음식에 길들여져 있다가 천연 조미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적응하니 다양한 음역대가 뭉개지지 않고 고르게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Maroon5의 애덤 리바인이 부른 'Lost Stars'를 들어봤습니다. 애덤 리바인의 고음은 꽤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 소리가 찢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올라갔습니다.


픽스 오페라의 정가는 12만 9,000원입니다. 가격 자체만 놓고 보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가격에 비하면 만족스러운 성능이었습니다. 고음이나 저음 등 특정 음역대가 강한 제품을 원하는 분들보다는, 전 음역대가 고르고 깨끗한 음질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할 것입니다.

글 / IT 칼럼니스트 다스베이더(IT동아 객원필자, vaders.blog.me)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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