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현 을지대 총장 “의료人도 정보화 필수… 실습용 시스템 완비, 이론-실기 병행 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조우현 을지대 총장

“의료 보건 분야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게 목표죠.”

지난해 8월 부임한 을지대 제11대 조우현 총장(62·사진)은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을지의료원장까지 겸임해 산하 병원 3곳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을지대 성남캠퍼스 총장실에서 만난 그는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조 총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지만, 석사와 박사과정은 병원경영학을 전공해 전문경영인에 가깝다. 그만큼 학교 운영에 있어서도 경영인의 마인드와 철학이 묻어 있었다. “졸업생들이 시장에서 선택되지 못하면 우리가 아무리 교육을 잘한다 해도 의미가 없다. 사회에서 원하는 맞춤인재 양성을 학교 운영의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잣대로 삼고 있다.”

조 총장은 빠르게 변하는 국내외 기술, 사회 흐름과 의료 보건 분야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국내 의대 보건대 등은 정보화 교육에 뒤처져 있다”며 “을지대는 가을학기부터는 의료 정보기술 이론과 실습을 함께하는 교과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취임 후 1년간 준비해 국내 대학 처음으로 의료 정보 실습용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을지대의 장점인 산학협력도 실용적 연구체계로 강화하고, 학생들의 국제화와 견문 확장을 위해 다양한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국제교육언어원을 신설했다.

그렇다고 을지대가 의료산업 기술만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는 건 아니다. 조 총장은 “건강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이전에 됨됨이, 즉 인성과 품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양강좌를 포함한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교양학부를 신설했고 교수학습지원센터도 설립했다. 대학 전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들을 상대로 교육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 조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을지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학교 전 구성원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