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러 페이백 사건, 구매자 질문에 판매자 대답은?… “할렐루야!”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7월 2일 18시 54분


코멘트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2달러 페이백 사건’

최신형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일명 ‘스마트폰 대란’이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2일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2달러 페이백 사건’이라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사건 정황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휴대폰 대란’ 당시 ‘할부원금이 60만 원인 휴대폰을 개통하면 2달러를 80장 제공한다’면서 일종의 ‘페이백(현금으로 지급)’ 판매조건이 등장했다.

이에 구매자들은 판매자가 명시한 ‘2달러 80장(약 16만 원)’을 ‘1만 원권 80장(80만 원)’으로 오인해 구매를 결정했다.

판매 당시 판매업자와 한 네티즌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는 더욱 상세한 정황이 포착됐다.

구매자로 보이는 네티즌이 게시글에 명시된 ‘2달러’가 ‘1만원’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믿으셔도 됩니다. 걱정마세요”라면서 대뜸 “할렐루야!”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얼마 뒤 판매업체가 기재한 조건대로 페이백 금액을 등기로 받은 구매자들은 1만 원권이 아닌 ‘2달러’를 받아 충격을 받았다.

이에 구매자들은 “이 같은 행태는 ‘사기행위’가 분명하다”면서 “법적행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판매업체는 “명시된 조건을 지켰기에 잘못이 없다”고 맞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문제는 ‘2달러’라는 표현에 있다. 통상 온라인 거래에서 ‘별’과 같은 포인트 등의 페이백은 ‘1만 원’으로 인식이 돼 있다.

그렇다보니 ‘2달러’ 80장이면 ‘80만 원’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재차 확인했지만 금액에 대한 정확한 답변 보다는 ‘믿고 거래해라’, ‘할렐루야’ 등의 표현을 들은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휴대폰 커뮤니티 상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표현으로 오인하게끔 한 판매업체가 잘못했다”는 것이다.

또 “이런 폰팔이(용팔이와 같은 못된 판매자를 뜻하는 인터넷 은어)들은 다시는 거래를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판매업체가 명시한 조건을 그대로 이행했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비유해 만든 패러디 이미지도 등장했다.

이미지 속에는 ‘페이백 미지급시 행동요령, 페이백 은어들-과연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페이백 할렐루야 사건’ 등 이슈화된 내용들을 패러디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