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애 SKT “가입자 전원에 요금 감액” 약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1일 15시 34분


코멘트
20일 저녁 벌어진 통신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SK텔레콤이 전체 가입자에게 1일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통신 장애로 직접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는 추가 보상을 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1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시스템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먼저 통신장애로 직접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은 추가 보상을 받는다. SK텔레콤 이용약관 제32조는 고객 청구에 의해 장애시간에 따라 정해지는 금액의 최소 6배를 협의해 제공하게 돼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피해 고객 전원에게 청구 없이도 그보다 더 많은 10배를 배상키로 했다. 아울러 직접적인 장애를 겪은 고객 외에도 SK텔레콤 전체 이동전화 고객에 대해 일괄적으로 월정요금(기본료 또는 월정액) 1일분을 감액 조치한다.

SK텔레콤은 “이용약관(제31조)에는 장애를 겪은 고객에게 제공하게 되어 있으나, 직접적으로 수발신 장애를 겪은 고객과 통화 시 불편을 느꼈을 수도 있을 다수의 고객에게까지 보상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환 및 배상 금액은 익월 요금에서 감액된다.

SK텔레콤 서비스 장애는 지난 20일 저녁 6시 가입자 확인 모듈 장애로 발생했다.

SK텔레콤은 오후 6시24분 모듈 복구를 완료했지만, 이후 가입자 확인 시도가 폭증하면서 부득이 트래픽 제어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밤 11시40분에 서비스가 원상 회복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장애로 인해 수발신 장애를 겪은 고객 규모를 최대 560만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장애로 인한 고객 불만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전담고객상담센터를 운영하겠다”며 “향후 장애감지시스템 확대 개편과 시스템 오류에 대비한 안전장치 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