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점령하고 돌아온 ‘크로스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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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7시 00분


中서 동시접속자 200만명…기네스북 등재
전 세계 80개국…베트남·브라질서도 인기
110개 맵·400종 무기…오늘 국내 서비스

중국 대륙을 휩쓴 한류 게임 ‘크로스파이어’(사진)가 국내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스마일게이트는 12일 일인칭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자체 국내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크로스파이어’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이번 국내 서비스는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재도전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해외 시장서 먼저 대박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2007년 5월 국내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국내 시장에는 FPS 붐이 일면서 다양한 게임들이 쏟아졌고, ‘크로스파이어’는 잘 만들어진 게임임에도 경쟁에서 밀려나는 불운을 겪었다. 오랜 개발 끝에 선보인 이 게임은 그렇게 시장에서 퇴출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건 새로운 시작이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듬해 당시 중국 게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던 텐센트와 손을 잡고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9월 중국 동시접속자수 200만 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최대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한 온라인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유저풀을 계속 늘리면서 전 세계 420만 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크로스파이어’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선 전체 온라인 게임 순위 1위, 브라질에선 FPS 장르 1위 등의 성과를 거뒀다.

● 한국 서비스에 자신감

‘크로스파이어’의 이러한 성과는 서비스 국가의 상이한 문화·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했기에 가능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한국 시장 재도전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이미 자체 운영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즐길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점도 한국 시장 재도전의 청신호다. 한국 서비스에선 ‘고스트매치’와 ‘AI모드’, ‘나노모드’, ‘탈출모드’ 등 차별화 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총 110여종에 이르는 풍부하고 다양한 난이도의 맵과 400종 이상의 무기도 지원한다. 여기에 오프라인 랜파티는 물론 e스포츠를 위한 분기별 토너먼트, 글로벌 공식대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정수영 크로스파이어 사업팀장은 “수년 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서비스 노하우와 콘텐츠를 국내 게이머들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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