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검사부터 퇴원까지 하루면 OK… 비수술 척추치료 병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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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연세바른병원

강서연세바른병원 의료진들이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환자를 비수술 요법인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로 치료하고 있다. 강서연세바른병원 제공
강서연세바른병원 의료진들이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환자를 비수술 요법인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로 치료하고 있다. 강서연세바른병원 제공
인천에 사는 주부 김모 씨(56)는 3년 전에 10분도 걷기 힘들 정도로 보행 장애를 겪었다. 엉덩이가 빠질 듯이 아프고 다리가 쑤시는 듯한 통증도 있었다. 결국 근처 병원에서 나사못으로 척추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통증은 그 뒤로도 걸을 때마다 계속됐다.

결국 김 씨는 얼마 전 비(非)수술 치료를 결심하고 강서연세바른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수술 부위에 신경 유착이 발생했다. 또 여러 구간에 디스크와 협착증이 있었다. 30분 정도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을 받았다. 지금은 일생생활에 불편함이 없이 지낸다.

다양한 종류의 비수술 치료법

강서연세바른병원에 따르면 비수술 치료의 종류는 다양하다. ‘디스크내 플라스마 감압술’을 보자. 국소마취를 하고 허리의 피부를 통해 1mm 굵기의 가는 관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관으로 디스크 내에 ‘플라스마광’을 발생시켜 디스크의 압력을 줄인다.

문병진 강서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디스크가 튀어나와 주변의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하면 앉아있을 때나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느껴진다. 또 허벅지나 종아리, 발끝이 저리고 시리거나 요통이 생기는데 플라스마 감압술로 이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에서도 국소마취를 한다. 꼬리뼈 주위 척추의 빈 공간으로 내시경과 레이저가 장착된 1.5mm 굵기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협착이 일어난 부위를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며 하는 시술이다.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의 돌출부위나 불필요한 구조물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동시에 약물을 사용해 신경유착이나 염증을 가라앉힌다.

신명주 강서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내시경을 사용하므로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보기 힘든 부분까지 직접 들여다보면서 치료할 수 있다”며 “한 번에 여러 구간의 디스크나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국소마취를 하고 직경 1mm 굵기의 특수 카테터를 척추의 ‘경막외강’이란 부분에 접근시켜 약물을 주입하는 식이다. 만성 허리통증이나 급성 허리디스크로 인해 디스크 주변에 염증이 심해진 경우나 수술 후에 신경유착이 생겼을 때 효과적이다.

‘DNA 프롤로 치료’는 삼투압이 높은 포도당 용액을 이용한 기존의 ‘기본 프롤로 치료’를 한 단계 향상시킨 전문 프롤로 치료다. DNA에 기초한 성장인자를 직접 투여해 공급하는 방법인 ‘PDRN 주사제’를 사용한다. 손상된 부위에 세포단위로 조직을 재생해주는 원료를 제공해 손상된 상처를 치유하고 정상조직으로 재생하도록 하는 치료다. 정확한 부위에 주사하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척추질환뿐 아니라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에도 효과적이다.

척추질환자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가능

신 대표원장은 “내 가족이 수술하는 걸 누가 반기겠는가? 척추질환 환자의 95%는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늘 강조한다.

비수술 치료는 20∼30분 정도의 시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전신마취를 하거나 피부를 절개하지 않으므로 당뇨나 고혈압 등 내과질환을 앓는 환자도 부담이 없다. 물론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다.

비수술 치료를 선택할 때는 MRI 검사나 적외선 체열검사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충분한 경험이 있는 의사에게 시술을 받는 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비수술 치료로 유명한 강서연세바른병원은 일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료한다. 모든 비수술 치료는 하루 만에 검사와 진단, 입원, 시술, 퇴원이 가능하다. 신 대표원장은 “일요일에도 척추·관절 전문의가 진료한다. 환자에 따라 비수술 치료와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관절내시경 수술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서비스지원센터를 통해 상담부터 예약까지 한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간호사 출신의 전문상담사가 척추, 관절질환과 관련된 전문상담을 맡는다. 또 환자의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맞춤형 진료에 중점을 뒀다.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재활을 위한 운동치료센터도 만들었다. 1588-3094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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