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첨단 발전소 짓는 한국 기술에 자부심 느껴”

  • 동아일보

두산重 ‘에너지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자 12명 3개국 해외현장 탐방

두산중공업이 주최한 ‘청년에너지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자들은 올해 2월 14일 인도 라이푸르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이 주최한 ‘청년에너지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자들은 올해 2월 14일 인도 라이푸르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두산중공업 제공
“인도의 산업화를 이끌 발전소가 한국인 엔지니어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 주 라이푸르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 12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두산중공업의 ‘청년에너지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자로 2월 12∼19일 인도와 영국, 체코 등 해외 현장 탐방을 다녀왔다.

탐방단 학생들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지어지는 발전소의 웅장함에 압도돼 연신 탄성을 질렀다. 이 발전소는 차티스가르 주 일대 전력 공급을 목적으로 2010년부터 1370MW(메가와트) 규모로 두산중공업이 짓고 있다. 작업 현장에는 거대한 규모의 보일러들이 줄지어 있고, 많은 인도 현지 작업자와 엔지니어 200여 명이 뒤엉켜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 275m에 이르는 공장 굴뚝은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고 탐방단은 입을 모았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은 인도 시파트, 문드라 지역에도 발전소를 완공해 인도 산업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생 탐방단은 인도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영국 두산파워시스템스와 체코 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최신 발전설비를 만드는 현장을 살펴보며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위상은 물론이고 그 중심에 엔지니어들이 있다는 것에 뿌듯해했다.

서울대 대학원 화학생물공학부 나종걸 씨(23)는 “엔지니어의 노력과 수고가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쾌적한 삶을 선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며 “엔지니어라고 하면 그동안 막연히 사무실에서 도면이나 보면서 연구하는 모습을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인도 첨단 발전소#한국 기술#에너지 프로젝트 공모전#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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