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이 16만 원?" LTE 요금 폭탄을 피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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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8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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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휴대폰 요금으로 16만 원을 내라고?"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씨(27세)는 휴대폰을 LTE 스마트폰으로 바꾼 후 소위 '요금 폭탄'을 맞았다. 그는 "예전처럼 출퇴근 시 버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했는데, 3G 스마트폰을 쓸 때보다 요금은 세 배가 더 나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LTE 서비스(이하 LTE)는 3G 서비스(이하 3G)보다 속도가 4배 이상 빠르므로 같은 시간을 사용해도 더 많은 데이터를 쓰게 된다. 쉽게 말해 3G 이용 시 1시간에 동영상 1개를 볼 수 있었다면, LTE는 4개까지 볼 수 있다(수치적으로만 따진 것). 따라서 자연스레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는데, 사용자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아차'하면 '헉'하는 요금 고지서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데이터를 쓸 때마다 잔여량을 확인하면 되겠지만, 그러기엔 귀찮고 불편하다. 이에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3사)는 데이터 제공량을 다 쓰면 아예 LTE를 차단하거나, 초과 요금을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금을 아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TE 요금 폭탄을 막아주는 이통3사별 부가 서비스, 요금제 등을 소개한다.

이통3사 공통


데이터 사용량 알림 문자


데이터를 일정 한도 이상 사용했을 시 잔여량을 문자로 알려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이 50%, 80%, 100%에 달했을 때, KT는 60%, 80%, 100%에 달했을 때 알림 문자를 보내준다. 하지만 이 문자를 너무 맹신하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 데이터 소모 시점과 문자 수신 시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월 1일 밤에 데이터를 사용했으나, 데이터 알림문자는 1월 2일에 오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로만 활용하자.

데이터 요금 상한제


이통3사는 데이터 사용량이 한도를 넘어도 1일 2만 원, 1달 15만 원까지만 청구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기본료 별도). 이통3사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초과 금액이 15만 원을 넘겨도 데이터를 계속 제공하나(SK텔레콤은 이 경우 데이터 제공량을 하루 500MB로 제한한다), LG유플러스는 초과 금액이 15만 원이 되면 바로 차단한다.

데이터 안심 옵션



이통3사는 데이터 안심 옵션을 거의 비슷한 조건에 제공하고 있다. 4월 30일까지 가입할 수 있으니 데이터 안심 옵션이 필요하다면 서둘러야 한다. 기본 제공량을 초과하면 400kbps 이하 속도로(간단한 웹서핑, 메일 확인 정도만 가능한 수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9,000원짜리 데이터 안심 옵션 부가서비스를 3,000원으로 할인해 기존 요금제에 합산한 점도 동일하다.
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는 요금제 구성(LTE 55/65/75)과 기본 데이터 제공량까지 같다. SK텔레콤은 LTE 55/65/75요금제에 LTE 88 요금제를 추가 제공한다. LTE55/65/75요금제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더 적다.

무제한 요금제




지난 1월 말,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통3사는 줄줄이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하면 하루 3GB 용량을 추가로 제공하고, 이마저 다 쓰면 무제한이지만 데이터 속도를 2Mbps(고화질 동영상 감상은 힘들고, 인터넷 검색, 음악, 메일 서비스 등은 이용할 수 있는 수준)로 제한한다. 다만, SK텔레콤은 LTE 109 요금제 사용 시, KT와 LG유플러스는 LTE 95/110/130 요금제 사용 시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표2>를 참고하자.

SK텔레콤



LTE 데이터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




SK텔레콤은 LTE요금제 사용 시 기본으로 'LTE 데이터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다. 데이터 초과 사용량이 0MB부터 880MB인 구간은 1패킷(0.5KB)당 0.01원이다(일반 LTE요금제의 경우 1패킷 당 0.025원). 880MB 사용 시 추가 요금은 약 1만 8,000원이 된다. 880MB를 넘어 3GB까지 데이터를 사용해도 1만 8,000원만 부과한다. 사용자는 2GB가 넘는 용량을 덤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초과 용량이 3GB를 넘으면 두 가지 옵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첫째, 추가 비용 없이 200k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 이용. 둘째, 1패킷 당 0.003원에 LTE 속도로 데이터 이용.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가 매달 두 가지 옵션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원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SK텔레콤은 데이터를 상대방에게 선물할 수 있는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청소년 요금제 사용자가 자신의 '비기 알'이나 '팅' 등을 친구에게 선물하듯이, LTE요금제 사용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남은 데이터를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다.
SK텔레콤 LTE요금제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100MB 단위로 최대 1GB까지 상대방에게 줄 수 있다. 데이터 선물은 LTE 계열 요금제 사용자뿐 아니라, 3G 계열 요금제 사용자도 받을 수 있다.
다만, 몇가지 조건이 있다. 선물을 하는 것도, 받는 것도 월 2회까지만 가능하다. 또, 선물 후 자신의 데이터가 500MB 이상 남아야 하며, 기본 제공량의 최대 50%까지만 선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2GB인 경우 1GB까지밖에 선물할 수 없다.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LTE팅(청소년 요금제)이나 LTE골든에이지(노인 요금제) 요금제 사용자는 데이터를 선물할 수 없고, 받는 것만 가능하다.

KT


데이터 소진 시 안심 옵션




KT도 SK텔레콤처럼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넘어 사용했을 때 할인 혜택을 준다. 데이터 초과 사용량이 0MB부터 1.22GB인 구간은 1패킷(0.5KB)당 0.01원을 적용한다(일반 LTE요금제의 경우 1패킷 당 0.025원). 1.22GB 사용 시 추가 요금은 약 2만 5,500원 수준이지만, KT는 사용자가 1.22GB부터 5GB까지 추가로 데이터를 사용해도 2만 5,000원만 부과한다. 사용자는 3GB가 넘는 용량을 덤으로 얻는 셈이다. 5GB부터 11.1GB까지의 구간은 처음 구간처럼 1패킷당 0.01원을 적용해 종량 요금으로 계산한다. 최대 추가 요금은 15만 원이다. 그 이상은 나오지 않는다.

LTE 데이터 안심 요금제(데이터 차단)


KT 사용자는 ‘LTE 데이터 안심요금제’에 가입해 데이터 추가 사용을 막을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을 넘으면, 자동으로 LTE 데이터 이용을 차단하기 때문.

기본 제공하는 음성통화, 문자 메시지, 데이터 제공량은 <표3>과 같다. 남은 데이터는 이월할 수 없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다 썼는데 더 쓰고 싶다면? 데이터를 충전하면 된다. 500MB는 8,800원, 1GB는 1만 4,300원, 2GB는 1만 9,800원(부가세 포함)이다. 충전 횟수는 월 10회로 제한된다.

LG유플러스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처음 내놓은 LG유플러스지만, 현재 추가적인 부가 서비스나 요금제는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최초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다른 업체들이 여기에 한가지씩 살을 붙여 내놓은 상황"이라며, "LG유플러스는 순서상 불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현재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요금제 말고 다른 방법 없나?


고객센터 앱을 '참새 방앗간 드나들 듯'


원론적인 방법이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 이미지, 동영상, 음악 등 용량이 큰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후에 고객센터 앱으로 사용량을 확인하자. 그 서비스가 용량을 얼마나 소모하는지 볼 수 있어 데이터를 넘겨 쓰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다이어트 시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위급할 땐 LTE를 끄자


최신 스마트폰 중에는 사용자가 미리 정해놓은 데이터 한도를 넘었을 때, 데이터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기능을 탑재한 것도 있다. '설정-데이터 사용량'에서 '데이터 네트워크 제한 설정'을 체크해 사용하면 된다.
만약 그런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면, 수동으로 LTE 데이터를 차단하면 된다. 다만, 이 경우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MMS는 수신할 수 없다.
아이폰5

아이폰의 '설정-일반-셀룰러'에서 'LTE활성화'를 해제한다. 모든 데이터를 3G로 쓰게 돼 속도가 느려져 억지로(?) 데이터를 덜 쓰게 된다. 아예 3G까지 끄려면 '셀룰러 데이터'를 해제하면 된다.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의 '시스템설정-데이터사용'에서 '데이터네트워크'의 체크를 해제한다. '3G/4G 접속을 차단하겠습니까'라고 묻는 알림창이 뜬다. '확인'을 누르면 데이터 사용을 차단한다.
옵티머스 시리즈

스마트폰의 '시스템설정-데이터사용량'에서 '데이터네트워크'의 체크를 해제한다.
베가 시리즈

'설정-시스템-데이터사용량'에서 '데이터네트워크'를 OFF로 표시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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