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에 슬라이드 매력을 더하다, 소니 바이오 듀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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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5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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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터치패널을 동시에 사용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면? 이는 더 이상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효율적인 작업환경이 구축된 것은 물론 윈도8 운영체제 탑재로 다채로운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소니(http://www.sony.co.kr)의 'VAIO Duo11(이하 듀오11)'이다. '태블릿과 울트라북의 만남'이라는 콘셉트가 꽤 흥미롭다. 더군다나 미끄러지듯 열리는 슬라이드 형이라니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은 이렇게 태블릿PC와 노트북 형태를 오갈 수 있는 '컨버터블PC'가 다수 출시되고 있다.
특히 20-30대 여성이라면 더욱 관심 가져도 좋겠다. 가벼운데다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개성을 뽐내고 싶다면 제격이다. 여기에 기능도 다양하다. 만약 당신도 이런 '센스' 있는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듀오11에 주목하자.
여심 '홀리는' 디자인


사실 요즘 나온 노트북, 뜯어보면 좋지 않은 게 없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더욱 까다로운 기준으로 물건을 고른다. 그 중에서도 여심을 흔드는 건 단연 '디자인'이다. 듀오11의 감각적인 슬라이드형 디자인은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하다. 여담이지만 몇 년 전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했던 파우더 팩트도 슬라이드형이었다.


듀오11은 태블릿PC 모드와 노트북 모드로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 모드로 사용하려면 태블릿 모드에서 화면부 위쪽을 들어주면 된다. 올라가는 느낌이 부드러운데, 걸림 없이 올라가는 그 느낌이 제법 좋다. 화면부를 올릴 때는 '찰칵' 소리가 날 때까지 밀어 올려야 한다.
듀오11의 또 다른 매력은 '슬림함'이다. 터치 스크린과 키보드를 동시에 갖추고 있지만 두께가 17.85mm로 얇다. 무게도 1.3kg로 여느 노트북에 비해 한층 가볍다. 다만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일반 태블릿PC에 익숙하다면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다. 바로 화면부의 각도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키보드 모드로 사용하려면 한가지 각도(45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용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각도 조절'은 불가능하다. 이러다 보니 밀어 올린 화면부를 직접 터치하며 오랜 시간 작업을 할 경우에는 손목이 아파질 수도 있다.
터치(Touch), 부드럽게 즐겨라


듀오11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은 총 3가지다. 키보드와 터치 외에도 제품에 포함된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한 방법이다. 윈도8 탑재 제품 중 상당수가 터치 기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듀오11은 그 중에서도 눈에 띈다.


듀오11 전용 스타일러스 펜은 펜 대 안에 AAA건전지 한 개를 넣어 사용해야 한다. 무건전지 방식의 스타일러스 펜에 비해 다소 두껍고 무겁다. 하지만 일반 샤프 펜이나 볼펜과 비교하면 크기나 무게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아 큰 불편함은 없다. 또한 하드 펜 팁과 소프트 펜 팁 등을 교체해가며 사용할 수 있고, 오른쪽 클릭기능과 지우개 기능을 실현할 수 있는 버튼이 탑재돼 있어 편리하다.



듀오11은 스타일러스 펜으로 적은 글씨를 자동 인식해 텍스트 문서로 변환해주기도 한다. 한글은 물론 영문과 숫자도 변환된다. 웬만한 글자는 무리 없이 인식하지만 획수가 많은 'ㄹ'이나 'ㅂ' 'ㅎ' 등은 획을 구분 지어 적어줘야 한다. 그렇다면 손과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동시에 그림을 그리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스타일러스 펜의 전류량이 더 높아 펜의 움직임만 인식한다. 이를 통해 스타일러스 펜으로 글씨를 쓸 때 화면부에 손을 갖다 대도 오류 없이 입력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키 간격이 일반 노트북들에 비해 넓어 오타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터치패드 대신 키보드 정 가운데 트랙패드가 있어 마우스 없이도 편리하게 포인터를 조종할 수 있다. 이는 레노버사의 씽크패드 시리즈 탑재된 포인팅스틱(별칭 빨콩)을 연상케 하는데, 사용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씽크패드용 포인팅스틱은 스틱을 직접 기울여가며 포인터를 조종하는 반면, 듀오11에 내재된 트랙패드는 광학식이라 손가락으로 문지르듯 포인터를 움직여야 한다.


비싸다, 하지만 끌린다


소니 바이오 듀오11은 인텔 코어 i5-3317U(1.7GHz) 프로세서와 4GB DDR3램, 128G SSD를 탑재하고 있다. 화면은 11.1인치로 1,920 x 1,080의 풀HD 해상도를 표시한다. 이런 사양만 봐서는 기존의 중상급 울트라북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런데 가격은 1월 23일 인터넷 최저가 기준 162만원 선이다. 일반적인 울트라북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확실히 높다. 유사한 콘셉트의 타사 컨버터블PC와 비교해도 다소 비싼 편이다. 실제로 동일한 코어 i5-3317U 프로세서를 탑재한 타사의 컨버터블PC와 비교하니 적게는 20만원부터 40만원까지 차이 났다. A사 제품은 약 128만원, B사 제품은 약 145만원에 살 수 있다. 단순히 '가성비'만 따진다면 듀오11의 구매는 쉽게 추천하기 어렵다.


하지만 수려한 디자인에 감각적인 슬라이드 구조, 그리고 우수한 필기기능은 다른 제품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듀오11만의 장점이다. 여기에 소니 바이오 시리즈 특유의 높은 브랜드가치가 더해져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소니 바이오 시리즈는 1996년 처음 브랜드가 런칭된 이후, 많은 히트작을 선보이며 노트북 시장의 유행을 선도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듀오11 역시 그러한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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