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앱 시장 폭발적 성장, 원인은 '카톡'과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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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5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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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분석 전문 기관 '앱애니(App Annie)'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판매하는 앱장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전체 매출이 작년 한해 약 6.5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의 원인은 바로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NHN의 '라인'이다.



앱 애니가 공개한 2012년 안드로이드 앱 매출 결산 자료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 성장세는 1월부터 6월까지 제자리 걸음이었다. 하지만 7월 이후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앱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12월 매출이 1월 매출보다 6.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왜 두 국가의 매출이 7월 이후 급증한 것일까? 답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라인 게임, 스티커'다.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카카오톡을 통해 특정 게임을 친구에게 소개하거나 게임 점수를 겨룰 수 있는 게이밍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인 게임 역시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유사한 게이밍 플랫폼이다.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국내 위주인 것과 달리 라인 게임은 일본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추가로 라인은 이모티콘과 유사한 서비스인 스티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사의 매출이 약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앱을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해 국내 앱 제작사들의 매출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전세계 매출에서 두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덩달아 늘어났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9월 미국을 제치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 월 매출 1위를 달성했고, 한국 역시 11월부터 월 매출이 미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라인 게임 때문일까. 한국과 일본은 전체 앱 매출 가운데 게임의 비중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 애니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95%, 일본은 88%였다. 미국도 76%로 높은 편이었지만 앞의 두 국가만 못했다.


이처럼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약진이 눈부시지만, 아직 애플 앱스토어만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애니는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 규모가 애플 앱스토어의 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비상(The Rise of Google Play)'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많이 번 회사, 한국과 일본이 싹쓸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린 회사는 2012년 12월을 기준으로 라인을 앞세운 NHN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2위는 카드게임 '신격의 바하무트'로 유명한 일본의 모바일 게임 제작사 DeNA, 3위는 '퍼즐앤드래곤'의 겅호 온라인이었다. 대표적인 일본의 모바일 게임 배급사 'GREE'와 '코로프라(COLOPL)'도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6위와 7위는 한국의 유명한 모바일 게임 제작사 '컴투스'와 '게임빌'이었다. 8위는 레이싱게임 '아스팔트'의 제작사 '게임로트프'의 몫이었다. 9위와 10위도 눈에 띈다. 회사 규모는 앞의 회사들보다 훨씬 작지만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힘입어 9위는 '드래곤플라이트'의 '넥스트플로어'가, 10위는 '애니팡'의 '선데이토즈'가 차지했다. 게임로프트(프랑스)를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 제작사들의 독무대다. 특히 NHN의 경우 게임이 주력사업이 아님에도 매출 1위에 등극한 점이 이채롭다.


2012년 12월 기준 가장 큰 매출을 올린 게임은 '퍼즐앤드래곤'이었고, 2위는 '드래곤 플라이트'였다. 또한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모두의게임' 등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입점한 게임들이 상당수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 앱(게임 제외)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올린 것은 '라인'으로 나타났다. 실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해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한 만큼 스티커 등 부가서비스의 매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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