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전화 점유율 1위…노키아 아성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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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0일 07시 00분


올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29% 점유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서 선전 결과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14년 아성을 깨고 마침내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업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출하량을 기준으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2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노키아의 점유율은 30%에서 24%로 크게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누르고 글로벌 시장에서 휴대전화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키아는 14년 만에 삼성전자에 정상을 내주었다.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누를 수 있었던 것은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다. 올해 세계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은 1% 증가에 그쳤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무려 35.5% 증가하면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급속히 재편했다.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28%로 올랐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19%에서 20%로 오르는데 그쳤다.

웨인 람 IHS 수석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삼성과 노키아의 성패는 전적으로 스마트폰 부문의 엇갈린 전략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하는 등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연착륙한 반면 노키아는 자체 OS ‘심비안’을 고집하다가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놓쳤다는 설명이다.

노키아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윈도폰’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점유율 회복은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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