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개인별 맞춤 진료, 잠재된 키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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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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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작은 키로 인해 속을 끓였던 정성민(가명·14) 군은 요즘 싱글벙글 웃는다. 중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키가 반에서 가장 작았는데 한방 성장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은 뒤부턴 반에서 큰 편에 속하게 된 것이다. 한방치료를 받기 전까진 잔병치레도 잦고 피곤할 때가 많았는데 건강이 좋아지면서 성격도 밝아졌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은 특허를 받은 한방 성장촉진 물질을 이용해 7년간 700여 명의 아동을 치료해 성장호르몬(IGF-1)을 평균 30%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은 2006년 1월부터 올 11월까지 성장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방문한 8∼14세 어린이들을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 아동들은 오가피, 두충, 이슬 이외에 17종의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성장촉진물질과 체질 맞춤 한약 처방으로 1년 이상 치료를 받았다.

조사대상 중 여아 564명의 성장호르몬 수치는 치료 후에 32.7% 증가했고 키는 연평균 7.2cm 자랐다. 남아는 성장호르몬 수치가 29.5% 증가했고 키는 연평균 8.7cm 자랐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아동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조사한 결과 식욕부진, 소화불량, 만성설사, 편식과 같은 소화기허약증이 30.1%로 가장 많았다. 비염이나 잦은 감기 등 호흡기 허약증이 16.8%, 불안증이나 수면장애 같은 정신신경 허약증이 12.8%였다.

의료진은 아동들이 소화기가 약한 경우엔 건비성장탕, 폐기능이 약한 경우엔 보폐성장탕,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엔 귀비성장탕, 비만일 경우엔 감비성장탕, 성조숙증이 병행된 경우엔 조경성장탕 등을 처방했다고 설명했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은 “개인 특성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성장호르몬 분비도 촉진해 잠재된 키를 더 크게 할 수 있다”며 “꾸준히 치료하면 유전적으로 정해진 ‘예측 키’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 성장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연구조사 결과 영양상태, 운동, 질병의 유무, 수면 등 후천적인 요인에 따라 성장호르몬이 증가하면 유전적인 예측 키보다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원장은 “키는 작은데 종합적인 검사를 해봐도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하면 한방치료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며 “한방치료는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량도 늘어나게 해 자연스럽게 키를 더 크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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