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M자형 탈모, 비절개식 이식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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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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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와 비절개 모발이식의 장점만 접목한 혼용 이식방법은 대량 모발이식이 가능하다. 탈모 범위가 넓어 가발 착용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경우에 적합하다. 모림모발이식센터 제공
절개와 비절개 모발이식의 장점만 접목한 혼용 이식방법은 대량 모발이식이 가능하다. 탈모 범위가 넓어 가발 착용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경우에 적합하다. 모림모발이식센터 제공
탈모는 일찍 발견해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으면 ‘구제’가 가능하다. 약물 치료 등으로 탈모를 억제하고 현재 모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M자형 탈모나 모근손상으로 발생한 탈모는 약물치료로 보완하기 어렵다. 이때 대안으로 제기되는 게 모발이식수술이다.

모발이식은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는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뽑아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절개 모발이식,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모낭채취용 펀치를 이용해 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인 모낭을 하나하나 바로 이식하는 비절개식 모발이식으로 나뉜다.

절개 모발이식은 좁은 면적에서도 많은 모발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미경을 통해 모낭을 분리한다. 모낭 손실률을 줄일 뿐 아니라 이식 성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모발의 방향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수술할 때에도 기존 모발과 같은 방향으로 이식할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다. 긴 선으로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상처가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단점이다. 당김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반면 비절개 모발이식은 뒷머리를 절개하지 않아 수술 후 흉터나 통증 후유증이 거의 없다.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뒷머리 두피가 단단하기 때문에 1,2차 수술 이후에도 재수술을 여러 차례 할 수 있다. 반면 대량 모발이식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부분 삭발을 해야 하며 이식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단점이다.

두 가지 방법에서 장점만 접목한 혼용 이식방식도 있다. 대량 모발이식이 가능하다. 1회 시술할 때 6000∼7000모는 기본이다. 탈모 범위가 넓어 가발을 착용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사람에게 적절하다.

모림모발이식센터(대표원장 박영호)는 모낭세포를 섭씨 0∼4도 이하로 일정하게 유지해서 이식하는 ‘저온모낭이식술’을 혼용모발이식술에 접목했다. 모발 이식 성공률(생착률)을 95%까지 끌어올렸다. 모림모발이식센터는 최근 모발재생과 관련된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리젠바이오텍(회장 최광식)과 모발이식 관련 줄기세포 상용화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의 MOU 체결로 모발이식 관련 줄기세포 상용화가 이뤄지면 탈모인들에게 더 많은 희망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학계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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