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반점의 공포 ‘백반증’, 조기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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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13시 57분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이어 장마가 시작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거리에는 하의실종 패션 및 어깨와 가슴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노출패션으로 활보하는 행인들의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그야 말로 모든 사람들이 무더위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노출의 계절인 여름철을 부담스러워 하며 삼복더위에도 긴팔 옷과 바지 등으로 중무장을 한 채 남 몰래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피부 여기저기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백반증은 피부의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세포의 결핍으로 인해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를 가진 백색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피부의 특정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백반증은 건강에 특별한 영향을 주는 질병은 아니지만 얼굴이나 팔, 손 등 쉽게 사람들의 눈에 띄는 부위에 병변이 생기게 될 경우 외관상 보기에 안 좋아 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오게 되고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받는 등 정신적인 고통이 극심하다.

더욱이 환자에 따라 다양한 예후를 보이고 장기간에 걸쳐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을 지치게 한다. 여기에 백반증은 치료가 어렵다거나 아예 안 된다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아예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도 나오고 있다.

우보한의원 분당점 김재현 원장은 “백반증 환자의 진료를 위해 상담을 해보면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는 백반증이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이라는 잘못된 정보에 기인하는 것으로 백반증은 조기에 치료하면 증상의 확산 방지는 물론 완치도 가능한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백반증은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 효과도 빠르고 완치율도 높다. 실제로 발병 후 치료를 시행하기까지의 시간이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임상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백반증의 조기 치료가 중요한 것은 발병 초기에 치료하면 피부에 어느 정도 남아 있는 멜라닌 색소세포로 인해 치료기간이 단축되고 다른 신체부위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백반증은 발병초기에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수십년 또는 평생에 걸쳐 지속될 수도 있으며 일단 발병하면 병변이 다른 부위로 확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백반증은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절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는 않는 만큼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반증 치료에서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환자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다. 백반증은 단시간 내에 치료가 되는 질병이 아니다. 따라서 조급한 마음을 갖기 보다는 인내심과 함께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백반증이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기는 하지만 재발이 이어지고 완치가 어려운데는 환자들의 조급함도 일정 부분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백반증이 의심되면 자가진단을 하기 보다는 먼저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그에 따라 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증상의 사소한 변화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완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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