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가 심한 내 남편, 알고 보니 역류성 식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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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9시 54분


회식 후에 잦아지는 역류성 식도염 증상, 예방이 최우선

무더운 여름 밤, 직장인들의 회식자리를 자주 보게 된다. 늦은 시간까지 지속되는 회식 문화는 중년 남성들의 위와 식도를 공격한다. 과식을 한 후 바로 잠자리에 들거나 충분한 소화 시간을 갖지 못하여 음식물이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있다.

잦은 회식으로 박지환(45)씨의 몸은 편할 날이 없다. 몇 개월 전부터 지속되는 과도한 술 때문에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쉽게 지쳐 위생관리도 철저하지 못했다. 그 결과 구취가 심해지고 박씨의 아내는 박씨의 심각한 입냄새를 느껴 치위생술을 받게 했지만 원인은 ‘위’였다. 위에서 역류한 음식물이 식도를 더럽혀 심한 악취가 나게 된 것.

이처럼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펩신(pepsin) 등의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발생되는 증상이다. 이때 강한 위산이 식도의 점막을 자극시켜 염증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식도의 점막에 궤양 및 출혈을 일으킨다.

보통 성인의 식도 길이는 25cm이고 4개의 협착부와 3개의 근육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협착부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한 횡경막 협착부는 식도와 위가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곳에 하부식도괄약근이 있는데 위액 및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식도가 헐거나 염증이 발생되는 것을 막아준다.

초기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목과 가슴사이의 이물감과 신트림이 조금씩 올라온다. 이를 소화 불량정도로 오인하면 신물이 자주 역류하게 되어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단계로까지 이어진다. 또한 위,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때문에 심한 입냄새가 발생한다. 박씨도 이와 같은 경우에 해당된다.

특히 회식자리와 야식에는 피자, 치킨, 족발, 술 등 기름진 음식이 많다. 기름진 음식은 필요이상의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면역력이 약해진 위 점막을 자극시킨다. 그러므로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식단으로 변화를 주고 건강한 식성을 가져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위산 제어와 위 기능보강을 위해 폐를 깨끗이 하는 ‘청폐(淸肺)작용’을 중요시 여긴다. 폐가 튼튼해지고 청결해지면 면역 식별력이 향상되어 위까지 건강해지는 근본적인 치료로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한다. 간단한 맨손체조를 습관화하여 폐의 움직임을 활성화 시키면 원활한 소화가 이루어진다.

위의 염증과 손상된 점막의 피해를 막기 위해 ‘쑥’이 효과적이다. 쑥은 위 내의 세균을 억제하며 염증을 가라앉혀 추가적인 외부 병원균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파, 생강, 마늘같이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을 먹으면 위장 기능에 도움이 되어 위염 치료에 좋다. 튼튼한 폐와 호흡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회복하길 바란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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