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임신부 목의 혹도 치료할 수 있어요”

  • Array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갑상샘 고주파치료술

강북서울외과 이기문 원장이 갑상샘 부위의 모형을 손에 들고 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북서울외과 제공
강북서울외과 이기문 원장이 갑상샘 부위의 모형을 손에 들고 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북서울외과 제공
갑상샘(갑상선) 질환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더 많다. 특히 검진기술이 좋아지면서 출산 전후의 30대 여성들이 일찍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체중 변화가 심하다면 갑상샘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샘은 목의 앞쪽 아랫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이다.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갑상샘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할 경우 혹(종양)이나 멍울이 생긴다. 이 멍울 또는 혹을 갑상샘 결절이라고 한다. 갑상샘 결절은 성인의 4∼7% 정도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 갑상샘 결절이 빠른 속도로 커지게 되면 목 통증이 시작된다. 결절이 주변의 조직을 압박해 목소리를 쉬게 할 수도 있다. 또는 음식을 삼킬 때 불쾌감이나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강북서울외과 이기문 원장은 “갑상샘 결절 환자의 대부분은 종양이 커지는 증상을 보인다. 양성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경과를 관찰하던 중 악성으로 판명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고주파 열을 이용한 시술(고주파치료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술법을 통해 물혹은 2cm, 딱딱한 혹은 1cm 크기까지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다. 혹이 큰 경우는 여러 차례에 걸쳐 치료하게 된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시술 후유증도 적다.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고, 수술 후 통증도 적다. 흉터 걱정도 없으며 수술 부작용도 별로 없다. 수술이 끝난 후 약을 따로 복용할 필요도 없다. 임신과 출산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여성 환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원장은 △목이 답답하거나 음식을 제대로 넘기기 어려운 경우 △결절로 인해 호흡이 곤란한 경우 △결절이 2∼3cm로 커져 겉으로 보기에 확연히 드러나는 경우 △약물 치료로도 혹이 계속 커지는 경우 △수술을 기피하는 경우에 고주파치료술을 추천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