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지금 어디야?”…술집에 있어도 지하철 안처럼 “감쪽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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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8일 07시 00분


스마트폰에 설치해두면 뜻밖의 상황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앱들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통화시 다양한 배경음으로 자신의 위치를 속일 수 있는 ‘오빠모해’, 가상 성형수술 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성형수술 시뮬레이터’, 대머리가 된 자신의 사진을 3D로 보여주는 ‘볼디파이’. 사진출처|앱스토어·구글플레이
스마트폰에 설치해두면 뜻밖의 상황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앱들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통화시 다양한 배경음으로 자신의 위치를 속일 수 있는 ‘오빠모해’, 가상 성형수술 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성형수술 시뮬레이터’, 대머리가 된 자신의 사진을 3D로 보여주는 ‘볼디파이’. 사진출처|앱스토어·구글플레이
■ 실용·재미·유익…톡톡 튀는 앱 열전

마트·거리 등 배경소리 깔아주는 ‘오빠모해…’ 기발

‘전투력…’은 얼굴 인식으로 상대 파워 알수 있어 유용
가상성형 후 트위터 업로드 가능한 ‘성형…’도 쏠쏠

요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색적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을 모았다. 물론 이 앱이 없어도 스마트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설치해두면 뜻밖의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일부 앱은 실용성보다는 웃자고 제작한 느낌도 주기 때문에 앱의 기능을 너무 신뢰하지 않는게 좋다.

● 내가 어디서 뭘 하는지 숨겨라-‘오빠 모해-왓츠업’(아이폰)

“지금 어디야?” 모처럼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있는데 여자친구, 직장상사, 부모님의 전화벨이 ‘삐리리∼’하고 울린다면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빠 모해-왓츠업(What's Up·0.99$)은 이럴 때를 대비한 앱이다. 전화가 왔을 때 이 앱을 구동하면 지하철, 마트, 바닷가, 거리 한 복판 등 다양한 배경음이 흘러나와 상대방에게 이쪽의 위치를 깜쪽같이 속일 수 있다. 몸은 당구장에 있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지하철 안처럼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스피커와 마이크가 가까운 ‘축복 받은’ 구조를 지닌 아이폰에서만 가능하다.

● 성질 급한 사람 필요-‘전투력 측정기 PRO-스카우터’(아이폰)

만화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인기가 높았던 ‘드래곤볼’의 팬이라면 ‘스카우터’라는 기계를 기억할 것이다. 일종의 특수 안경으로, 이것을 끼면 상대의 전투력이 안경에 수치로 나타난다.

‘전투력측정기 PRO-스카우터’(0.99$)는 얼굴인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투력을 보여준다. 성격이 불같은 사람이라면 열 받는다고 다짜고짜 주먹부터 날리기 전에 상대방의 전투력을 측정해보는 것이 어떨지. 연약해 보이는 여자친구가 의외로 엄청난 파워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강한 적을 만나면 경고음이 울린다.

● 비포 앤 애프터의 종결자-‘성형수술 시뮬레이터’(안드로이드)

‘성형수술 시뮬레이터’(2006원)를 이용하면 코, 턱, 눈 등 가상 성형수술을 받은 자신의 확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자랑도 할 수 있다. 얼굴뿐만 아니라 엉덩이, 배 등 전신성형도 가능하다. 살이 축 늘어진 배가 터치 몇 번이면 초콜릿복근으로 변신완료!

● 내가 대머리가 된다면―‘볼디파이’(아이폰)

‘성형수술 시뮬레이터’와는 반대로 심하게 망가져보고 싶다면 ‘볼디파이’(Baldify·0.99$) 앱을 추천해 드린다. 사진을 올리면 대머리가 된 모습을, 그것도 3D로 보여준다. 역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연동할 수 있다.

● 밤이 두려우세요?-‘강한 남자-남성단련 프로젝트’(안드로이드)

밤이 두려운 중년남성을 위한 앱도 있다. 이름만 들어도 그냥 믿어보고 싶은 ‘강한 남자: 남성단련프로젝트’(3300원) 앱. 고개 숙인 남성을 위한 정력강화법, 강장식품, 잘못된 성생활 고정관념 9가지 등이 담겨 있다. 한국밝은성연구소의 전립선 단련 노하우도 흥미롭다. 샐러리맨이라면 ‘회사에서 뺏긴 정력, 되찾는 법’ 항목에 귀가 번쩍 뜨일지도 모르겠다.

● 생활속 전자파 체크-‘전자파 측정기’(안드로이드)

평소 두통이 있거나 이유없이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전자파를 의심해 볼만하다. ‘전자파측정기’(1500원)는 스마트폰의 센서를 이용해 전자파를 그래프 형태로 탐지해주는 앱이다. 움직이지 않는 장소에 스마트폰을 놓은 뒤 앱을 켜면 전자파를 측정한다. ‘안정적’이라는 표기가 나올 때까지 감도를 높여주면 된다.

● 난 자면서도 다 알아-‘당신이 잠든 사이’(아이폰)

‘당신이 잠든 사이’(0.99$)는 내가 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아이폰이 기록하도록 작동하는 앱이다. 이 앱에는 센서를 이용해 잠자리 주위에 숙면을 방해하는 자기장이 흐르는지 감지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수면패턴을 분석해 숙면을 도와주는 ‘사운드테라피’라는 고마운 기능도 있다. 깊은 잠에 들어야 하는 시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을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잠을 잘 자게 해주는 사운드를 플레이해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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