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가 만든 수학교육 전문업체 ‘논리수학’이 3월 학력평가의 등급 분포를 분석했더니 상위 등급에 남학생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가’의 경우 남학생은 응시자의 5.4%(6673명)가 1등급을 받은 반면 여학생은 2.9%(1994명)에 그쳤다. 수리‘나’에서는 남학생은 5.1%인 7239명이, 여학생은 3.6%인 6400명이 1등급을 받았다.
남학생은 하위권에도 여학생보다 많았다. 수리‘가’에서 8, 9등급을 받은 비율은 남학생 10.2%, 여학생 8.7%였다. 수리‘나’에서 7∼9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도 남학생 23.9%, 여학생 21.8%였다. 남학생의 상·하위권 성적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황성환 논리수학 부사장은 “상위권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뒤처지는 이유는 고난도 문제와 씨름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업 능력이 비슷한 수준이라도 남학생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 하는 반면 여학생은 일단 문제가 어려우면 손을 놓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여학생이 내신 시험보다 출제 범위가 넓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독 약한 것도 문제 해결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황 부사장은 “문제 원리를 잘 알고 있으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중압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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