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자가 골수로 손상된 연골 재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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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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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장기입원 등 연골이식수술 단점 해결… 치료효과도 반영구적

의료진들이 자기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상처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 골수제포 치료술을 시행하고 있다. 선한목자병원 제공
의료진들이 자기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상처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 골수제포 치료술을 시행하고 있다. 선한목자병원 제공
나이가 들면 관절연골이 자연스럽게 닳는다. 요즘은 젊은층 중에도 과격한 운동으로 연골이 손상된 사람이 적지 않다. 반대로 운동량이 적어 연골의 노화증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무릎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엔 자가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해 관절 연골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창우 선한목자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자가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연골치료,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는 올해 자가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해 관절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술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해 고시했다.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 치료술은 외상으로 연골이 손상된 15∼50세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연골 손상이 나타난 부위의 크기는 최대 2∼10cm²로 한정된다. 또 관절경하에서 자기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추출해 농축한 후 환부에 이식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따라서 줄기세포 치료술을 받고자 하는 환자의 경우 자가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는지를 잘 판단해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의료진이 줄기세포에 대한 치료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했는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

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술은 자기 몸의 엉덩이뼈(장골능)에서 골수 60cc를 추출해 특수 원심분리기와 전용키트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최대한 농축하고 증폭시키는 기술이다. 농축되고 증폭된 골수에는 8억∼9억 개의 유핵세포와 풍부한 성장인자, 혈소판이 포함돼 있다. 이는 손상된 관절과 근육, 인대, 골, 피부 등을 재생하게 된다.

이러한 골수를 관절경하에 손상된 연골부위에 바로 이식함으로써 치료는 완료된다. 1시간 이내에 시술은 완료된다.

○ 조직 재생속도, 통증 완화 속도도 빠른 시술법

그동안 대표적인 수술 치료법이었던 연골이식 수술은 통증과 후유증, 장기입원, 오랜 재활치료 등이 단점으로 지목돼 왔다. 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술은 이런 단점들을 해결해 관절이 아프지만 수술을 두려워했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됐다.

‘스마트 줄기세포 시술법’이라고도 불리는 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술은 본인의 골수에서 추출한 것을 본인에게 주입하는 것이어서 거부반응이 거의 없다. 또 조직 재생과 통증 완화 속도도 빠르다.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고 바로 주입하기 때문에 감염, 유전자 변이의 위험이 거의 없다. 치료효과도 반영구적이다.

이 치료술은 세계적인 골프선수인 타이거 우즈와 미식축구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하인스 워드가 받아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치료법이기도 하다.

연골재생치료를 하는 데에 있어서 짧은 치료기간과 후유증, 통증 걱정이 적다는 점 덕택에 부상이 잦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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