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쓰리고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으로 흔히들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고 소화제를 찾게 된다. 그러나 역류성식도염 일수도 있다. 사회생활의 피로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특히, 흡연 비율이 높고 사회생활을 통한 음주, 과로 등을 많이 하는 남성은 여성에 보다 역류성식도염 발생비율이 8배 이상 높다.
역류성식도염이란 위산 또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계속되어 식도가 헐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계속되면 초기에는 역류한 내용물들이 점막에 손상을 줌으로써 염증 및 궤양, 출혈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 나타나고, 악화하면 식도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역류성식도염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위산이 식도를 지나 기도까지 넘어가면 만성 기침으로 목이 쉬고, 마른기침, 후두염, 천식, 폐렴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역류성식도염은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식도(食道)는 말 그대로 음식이 지나는 길이다. 입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위까지 전달하는 고속도로인 셈이다. 식도에 있는 4개의 협착부 중 가장 아래에 있는 횡격막 협착부는 식도와 위가 직접 연결되는 부분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이 있어, 식도를 지나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거꾸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이 하부식도괄약근에 이상이 생기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위산의 분비를 단기적이고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제산제나 소화제와 달리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 개인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근본적으로 오장육부의 상생작용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재발이나 부작용 없이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 치료는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표준 체중의 유지 및 자세 교정, 식이요법 등을 실천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을 높여주는 한약요법을 병행한다면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고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과식하지 말고 소식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술과 담배, 기름진 음식, 커피, 홍차, 초콜릿, 박하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잠자기 직전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쪼그려 앉거나 엎드려 자지 말아야 한다.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오렌지주스 같은 신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토마토 등을 피하고,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인다. 몸을 조이는 옷은 복부 압력을 높이므로 피한다. 일상생활에서 몸을 구부리는 동작을 줄이고 식후에는 곧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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