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성공, 하지만 환자는 죽음. 하하” 의사 트위터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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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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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 캡처(출처= 웨이보)
해당 게시물 캡처(출처= 웨이보)
‘의사에게 환자의 생명이 한낱 웃음거리?’

최근 중국에서 한 의사가 자신의 웨이보에 “환자가 죽었다”며 장난스러운 글을 게재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신같은 의사는 사회악”이라며 개탄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아이디 ‘wiliam***’라는 한 남성이 “수술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환자는 죽었다. 하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수술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 한 장도 자랑스러운(?) 듯 올렸다.

이에 해당 글은 네티즌들에게 빠르게 리트윗 돼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심지어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의사의 얼굴이 모자이크조차 되지 않은 채 게재됐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이런 글을 올리면 되겠느냐”, “정말 실망스럽다. 의사로서 자격이 없다”, “욕을 먹어야 정신을 차릴 꺼냐” 등으로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이에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디 ‘wiliam***’는 자신의 웨이보에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되는 비난에 아이디 ‘wiliam***’는 자신의 웨이보에 “농담한 것이다. 죄송하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농담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사과문’이 삭제됐으며, 해당 글쓴이는 “나는 의사가 아니다. 그냥 홍콩 영화 속 대사를 따라 쓴 것뿐이다. 죄송하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렇게 계속되는 해명에 중국 네티즌들은 “미친X 아니냐”,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하고 해명을 하려면 말이 되게 똑바로 해라”, “의사 맞는 거 같은데, 수상하다” 라며 몰아세웠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한 심리학자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과 사람의 이상과 표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모두 너그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giyomi_hyesh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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