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튼튼한 아이. 착하고 긍정적이며 바른 아이.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이 등은 부모들이 바라는 자녀 상이다. 이 중에서도 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건강이다. 어떤 일이든지 건강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들의 이런 바람들을 가로막는 질병이 있다. 바로 소아비염이다. 소아비염은 아이들의 성장, 학습, 집중력 등에 장애를 일으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비염이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콧속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비염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감기약을 먹이거나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비염을 오랫동안 내버려두면 만성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축농증이나 결막염, 중이염 등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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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은 코막힘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수면 시에 일으킨다. 숨을 쉬게 되면 깊은 수면에 빠져들지 못한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는 시간이 밤인데, 이 시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지면 만성피로가 되어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또, 입으로 숨을 쉬면 턱은 뒤로 들어가고, 입은 앞으로 튀어나오는 얼굴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비염을 앓는 아이들은 70% 이상이 축농증을 동반한다. 비염과 축농증은 뇌로 공급되는 산소를 차단하기 때문에 산소부족이 일어나고 두통, 집중력장애가 일어나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또, 수업시간에 코를 훌쩍이거나 재채기를 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주의가 산만해져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주위 친구들의 학습까지 방해해 놀림감이 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소아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의 원인을 ‘폐’에서 찾는다. 폐는 오장육부 중에서 호흡을 주관하는 장기로서 부속 호흡기인 코의 건강도 주관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잘되지 않을 때 비염이 발병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소아비염을 치료할 수 있다.
소아비염은 치료와 함께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건조하고 탁한 공기가 가득 찬 실내는 비염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과한 실내난방은 피하고,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습도를 적정하게 맞춰주는 것이 좋다. 또, 내부 환기와 청소를 자주 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차단할 수 있으며, 환기는 일일 3회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심폐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면역체계를 좋게 해주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건강과 비염에 좋지 않으며, 제철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비염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