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할인’ 소셜커머스의 ‘조작 난무’… “도덕성도 반값만 하나 쯧쯧”

  • Array
  • 입력 2011년 11월 28일 16시 14분


코멘트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조작설’이 사실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구매 후기는 물론 판매 수량까지 ‘거품’으로 조작돼 실제 구매자들만 혹하고 피해 본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반값할인’으로 무장한 소셜커머스. 2011년 화두는 단연코 ‘소셜커머스’였다. 하지만 이들이 앞다퉈 알바를 고용하며 구매 후기와 판매 물량까지 모두 거짓으로 해 온 것이 들통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식회사 나무인터넷(위메프), 그루폰 유한회사(그루폰), ㈜하나로드림(슈팡), ㈜쇼킹온(쇼킹온) 등 소셜커머스 4개사를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위반으로 시정조치토록 했다”고 28일 밝혔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눈속임을 어떻게 해 왔을까?

그루폰의 한 직원은 구매하거나 이용해 보지도 않은 상품에 대해 마치 실제 구매자의 후기인 것처럼 상품 후기만 무려 147개를 올렸다. 그야말로 ‘일당백’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또 쇼킹온은 고려홍삼진액세트를 실제 13개만 판매해 놓고도 202개가 판매된 것으로 허위 표시한 사실이 걸렸다.

이렇듯 구매자 수를 허위로 부풀려 소비자를 유인한 업체는 그루폰, 쇼핑온, 슈팡이다. 쇼킹온과 그루폰은 직원들에게 구매후기 및 평가를 인위적으로 하도록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위메이크프라이스는 키엘 수분크림, 뉴발란스 운동화 등 유명상표의 위조상품을 판매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의 적법한 철회권 행사로 3영업일 이내에 환불 조치를 해야함에도 일부러 시간을 지연시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도 적발됐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분개하고 있다.
네티즌들 반응.
네티즌들 반응.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대체 판매개수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그럼 그렇지.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알바가 직원이었구만 쯧쯧”, “이들에게 장사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것 외에 또 무엇이 있었을까” 등으로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반값할인으로 톱스타들을 내세워 광고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더니 결국 물건값만 반값이 아니라 업체들의 도덕성도 반값밖에 안됐냐”는 촌철살인으로 큰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한편 공정위는 그루폰과 하나로드림(슈팡)에 각각 500만 원을, 쇼킹온에는 7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이들 업체에는 금지명령과 시정명령 부과 사실을 쇼핑몰 초기화면에 4일간 게시하도록 했다.

또 위메프에는 위조상품에 대한 전량 환불조치와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조치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