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월 1만5000원 요금제… LG, 아이콘-글자 크기 확대… 실버 스마트폰 마케팅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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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계가 100만 명을 돌파한 6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업계는 스마트폰 이용요금을 내리고 노인도 사용하기 편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스마트폰 사용 문턱을 낮추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처음으로 만 65세 이상 실버 고객을 위한 ‘실버스마트 15’ 요금제를 7일 선보인다. 이 요금제는 실버 고객이 별도 데이터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도 월 1만5000원에 100MB 데이터를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날씨 확인, e메일, 뉴스보기 등 생활에 필요한 무선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면서 요금부담을 줄이려는 실버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실버 세대의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면 연령별 정보 격차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실버 스마트족을 위한 쉽고 편리한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LG 스마트폰 전용 ‘이지 홈(Easy Home)’ 프로그램은 화면 구성을 단순화하고 아이콘 및 글자 크기를 확대해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실버 세대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메뉴 아이콘이 가로 3개, 세로 4개로 구성됐을 경우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자체 연구 결과에 따라 아이콘 배열도 새롭게 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나영배 전무는 “실버 스마트족이 빠르게 늘고 있어 쉽고 편리한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중장년층을 위해 기본 탑재 메뉴보다 아이콘 크기를 130%로 확대한 ‘큰 글씨 홈 기능’을 제공한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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