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허리통증 옆구리디스크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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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11시 20분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김 모씨(68세, 남). MRI검사 등 각종 검사를 해도 병원 측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하지만 통증은 갈수록 심해지고 최근에는 다리마비 증상까지 보여 부랴부랴 척추전문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김 씨의 질환은 극외측 디스크(일명 옆구리 디스크). 김 씨처럼 일반 디스크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거나 MRI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여전히 허리와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디스크(추간판탈출증)은 일반적으로 척추마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물렁뼈가 신경관 안에서 뒤쪽으로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돌아눕거나 구부렸다 펴기 등 허리를 움직이면 아프다. 다리를 올리면 통증이 심해지고 주로 20~30대 젊은층에서 발병한다.

이에 반해 옆구리 디스크는 신경관 밖에서 옆쪽으로 돌출된 물렁뼈가 신경절을 누르는 경우를 말한다. 초기에 운동마비 증상을 호소하며,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이런 옆구리 디스크는 요추 4-5번에서 주로 발생하며 평균 연령은 55세 정도로 일반 디스크 환자보다 고령이다. 옆구리 디스크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면 촬영이 가능한 MRI 관상촬영(coronal view)을 시행, 압박되는 신경 위치를 정확히 진단한 후 수술해야 만 한다.

수술법도 일반 디스크와는 차이를 보인다. 일반 디스크의 경우 약 1.5~2cm정도로 피부를 절개한 뒤 미세 현미경을 이용,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면현미경디스크수술’을 실시한다.

또한 옆구리를 통해 튀어나온 디스크 내로 가는 대롱을 집어넣은 다음 작은 집게를 대롱 안으로 넣어 디스크를 제거하는 ‘내시경레이저수술법’도 있다.

옆구리 디스크의 경우 척추의 정 중앙에서 디스크가 돌출된 쪽으로 약 5cm정도로 접근해 2cm가량 피부를 절개한 뒤 근육 사이로 환부로 접근, 뼈를 절제하지 않고 미세 현미경으로 디스크를 제거하는 ‘근육사이 접근법’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고 신경손상을 주지 않아 안전하고 후유증이 적다. 또한 수술 당일 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7일 정도면 충분하다.

특히 디스크 간격이 좁아지고, 허리 끝마디에 발생하는 옆구리 디스크는 디스크 간격을 복원하기 위해 추체간고정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척추관절전문병원인 더조은병원이2004년 5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전체 디스크환자 1,380명 중 옆구리 디스크로 진단받은 138명(15%)을 대상으로 이 시술법을 적용한 후 평균 11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96%의 환자에게서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거뒀다.

수술 환자 중 70%는 통증 등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23%에서는 ‘만족’, 4%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이 질환은 40세~80세까지의 중장년층 이상, 특히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일반인들에게 는 생소하지만 전체 디스크 환자의 10~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도은식 대표원장은 “MRI 관상촬영을 통한 정밀한 검사를 통해 압박되는 신경 위치를 정확히 진단한 후 수술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옆구리 디스크의 경우 일반 디스크에 비해 고난도의 수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도 원장은 “수술은 수면부위 마취를 통해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다”며, “전신마취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것은 물론, 심장이나 폐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시술하기 때문에 만성내과질환을 지니고 있는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MRI관상촬영은 척추 전면촬영이 가능한 MRI촬영법이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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