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입호흡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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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17시 55분


입으로 숨 쉬게 되는 비염환자 위험 부담 커

당신은 입으로 숨을 쉬시지는 않나요 질문하면 대부분 “그러면 어디로 숨을 쉬나요?” 되묻는게 된다. 정답은 바로 코이다. 입을 닫고 코로 심호흡하는 습관은 병을 예방하는 기초적인 생활 습관이 될 수 있다. 입 호흡과 코 호흡 간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숨을 쉬기에 자신이 코나 입중에서 어디로 숨을 쉬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물론 “평소에 코로 숨을 쉽니까?”라고 질문하면 보통은 “아뇨,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한다. 우선 당신이 지금 어떻게 숨 쉬고 있는지에 대해 한 번 체크해보자.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되면 입으로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입호흡 체크표

- 자고 일어나면 입천장이 말라있다.
- 똑바로 누워 자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서 잔다.
- 눈 밑에 다크 서클이 있거나 얼굴에 좁쌀 같은 트러블이 난다.
- 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꽉 막혀 있다.
- 무좀과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 코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어디로든 숨쉬면 되는 것 아닌가요? 코호흡과 입호흡의 차이점

코를 통해 숨을 들이마시면 비강의 점액과 섬모가 콧속으로 들어오는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1차적으로 걸러준다. 이렇게 걸러진 공기가 폐로 들어가면 여러 질병의 위협에서 몸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입호흡을 하게 되면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거르지 못할뿐더러, 코를 포함한 호흡기관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지 못해 기관지와 폐가 차고 메마른 공기에 노출된다. 사실상 병원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다.

입으로 숨을 쉬면 코로 숨을 쉴 때 보다 폐로 보내는 공기가 약 20퍼센트 줄어든다. 코의 점막에는 호흡에 필요한 상피세포(上皮細胞,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로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함)가 분포하고 있어 흡입한 공기를 원활하게 폐로 들어가게 해주지만, 입에는 이런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호흡을 하면 폐로 흡수되는 공기의 양이 줄어드는 만큼, 폐에서 혈액으로 보내는 산소의 양도 줄어든다. 코막힘으로 입호흡을 주로 하게 되는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이 피로와 다크서클 등에 시달리게 되는 이유이다.

입호흡을 하게 되면 침이 말라 구강 내 세균 번식이 용이해져 충치나 잇몸이 생길 수도 있다. 입을 벌리고 숨 쉬는 것이 습관화되면 치아가 고르게 발달하지 못하고 얼굴형이 변하기도 한다.

격렬한 운동을 한 뒤 잠깐 입으로 호흡하거나 어쩌다 한두 번 입으로 숨 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입으로 숨 쉬는 잘못된 호흡법이 습관화되면 생각보다 큰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비염한의원에서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비염으로 인해 입으로 숨 쉬는 많은 사람들이 수면부족, 만성피로, 만성감기 등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입호흡으로 인한 폐 기능 저하는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기도 하다. 비염치료는 단순히 콧병이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과 연관이 있다.

코로 깊이 심호흡을 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는 코호흡은 생활 속에서 공짜로 마시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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