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이젠 ‘남자경매’까지… “솔로위한 기획상품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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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5일 07시 00분


해당 소셜커머스 이벤트 이미지
해당 소셜커머스 이벤트 이미지
남자를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이 있다면 솔로 여성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나와 화제가 됐던 ‘남자 경매’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지난 10일 오픈한 한 소셜커머스(광고의 오해소지가 있어 사이트는 밝히지 않는다)에서 ‘사랑도 반값이 되나요?’라는 주제로 남성을 상품화 시켜 경매에 내 놓은 것.

여성 전문 소셜커머스라는 콘셉트로 오픈한 이 소셜커머스는 여성들을 위한 이벤트 상품으로 다름아닌 남성을 경매에 내놓았다.

이 경매에는 “남자를 제외한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다”며 “상품 구매자들 중 1명을 추첨해 해당 상품(?)의 남성과 1일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말로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데이트 비용도 해당 소셜커머스에서 모두 부담한다. 그야말로 공짜로 한 남성과의 데이트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상품화하는 것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젠 하다하다 남자를 상품으로 파네”, “어떻게 사랑을 구매할 수 있냐? 말도 안된다”며 비난했다. 특히 “사랑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느냐는 물음 자체가 사랑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 아니냐”고 어이없어 했다.

또한 한 네티즌은 “이게 만약 여성을 판매하는 것이었다면? 왜 남자들은 가만히 있느냐 우리도 남성 판매하는 것 기분 나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해당 소셜커머스 사이트와 전화통화를 해 보았다.

관계자는 “커플을 상대로 하는 소셜커머스 상품이 많은데 이와 반대로 우리는 솔로들을 위한 하나의 기획 상품을 만든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에 대해서는 “이번 경매 주제가 ‘사랑도 반값이 되나요?’라며 물음표를 사용해서 끝을 올렸다. 이것의 의미는 ‘사랑’이라는 것이 하나의 상품이 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화두를 던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에 대한 정답은 저희가 주는 것이 아닌 고객과 네티즌의 생각에 맡기겠다”면서 “돈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의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긍정여론과 부정여론 모두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성 섭외에 관한 질문에는 “초창기라 지금은 지인들을 섭외했다”면서 “앞으로는 온라인 모집을 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편 이런 거세지는 비난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이 사이트 주소 좀 알려주세요”, “솔로들한테 독특하고 괜찮은 상품 아닌가?”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이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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