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터치∼ 즐기는 동안 당신의 목은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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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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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증후군

태블릿PC 사용자가 늘면서 고유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PC를 사용할 때 아프다고 호소하는 부위는 목 손목 어깨 등. 태블릿PC의 경우는 앉아서 사용할 땐 목이 아프고 서서 사용하면 어깨가 아프다고 한다.

노트북이나 넷북 대신 태블릿PC 화면을 책상에 올려놓고 들여다보려면 일반적인 컴퓨터보다 고개를 더 숙여야 한다. 또 한 손에 기기를 들고 사용하는 장면도 자주 보인다. 최근 팔리고 있는 태블릿PC의 무게는 대략 500∼700g인데, 한 손으로 들고 장시간 사용할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키보드를 치는 동작보다 화면을 터치하는 과정은 손가락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 이 또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태블릿PC 사용으로 인한 통증은 잘못된 자세와 긴 사용시간에서 비롯된다. 보통 휴대가 간편하다는 이유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도 이용하는데 이럴 경우 화면을 눈높이보다 훨씬 아래에 두기 때문에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자세는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하기 쉽다. 거북목증후군은 최근 들어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질환으로, 장시간 동안 목을 숙이게 되면 C자 형태의 목뼈가 일자 형태로 변형돼 쉽게 피로를 느끼고 어깨와 등에도 통증이 유발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특히 태블릿PC는 데스크톱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볼 때보다 훨씬 고개를 많이 숙이기 때문에 목뼈의 형태가 더욱 많이 변형될 수 있다”며 “가급적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블릿PC 사용으로 인한 각종 통증을 없애려면 △장시간 문서를 작성할 경우엔 태블릿PC 사용을 피하고 △20∼30분 사용한 뒤에는 5분 정도 휴식시간을 갖고 목 운동을 하며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가볍게 주물러주며 △한쪽 손만 장시간 쓰지 않고 양손으로 동시에 쓰며 △손목 근육의 긴장을 높이지 않기 위해 눕거나 엎드려 사용하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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